주중 휴일이란
지난 주에도 휴일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도 떠억하니 한글날 휴일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이런 휴일 경험이 적은 지오네는 주중 휴일을 또 맞이하자 기쁘기도 하고 도데체 뭘 해야할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지오네 인근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이라는 곳엘 가기로 했습니다.
- 주소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 홈페이지 : http://onggi.ulju.ulsan.kr/
커피를 한 잔하고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옹기마을로 향했습니다. 지오네 집에서 30-40분 정도 걸리는군요.
외고산 옹기마을은
오늘 찾아가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옹기장인들이 모여서 옹기를 만들던 마을로 아직까지 장인들이 옹기를 지어내고 있는 곳입니다.
의외로 역사는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만 아직도 7분의 장인들이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는 옹기들을 만들고 계신답니다.
현재에도 우리나라 옹기의 50%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는 옹기박물관, 옹기문화공원, 울주민속박물관, 옹기아카데미, 옹기공장, 옹기 판매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엄청나게 큰 것 같지만 아기자기하게 위에 집들이 붙어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다 걸어다니면서 둘러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옹기박물관
옹기마을에서 처음 도착한 곳은 옹기박물관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자 학예사 아줌마가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주십니다.
그리고 장장 30분간 전시물과 옹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정말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꼭 시간을 잘 맞추셔서 설명을 들어보세요.
옹기 박물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학예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울주민속박물관
옹기 박물관을 떠나서 조금 걸어가면 울주민속박물관이 나옵니다.
굳이 차로 이동할 거리는 아니네요.
박물관에는 울주군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마을들이 공업화를 맞이해서 마을들이 없어지고, 그 안에서도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죽고 하는 뭐랄까 너무나 인간적인 삶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좀 작은 편입니다.
열심히 본다고 해도 금방 휘익 둘러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2층에는 한창 아이들을 위한 장터체험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자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고픕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군요.
도무지 식당이라고는 없어보이는 마을인데 자그마한 약간 간이풍의 식당이 하나 있어서 찾아들어갔습니다.
이 집은 아마도 추어탕을 파는 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오네는 추어탕과 잔치국수와 부추전을 시켜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골스러운 맛이 납니다.
뭐 딴은 이 동네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동네 구경
점심을 먹고 동네를 슬슬 걸어다녔습니다.
옹기마을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좋습니다.
체험 아카데미도 구경하고, 옹기로 장식된 마을을 다녔습니다.
가게들도 가봤는데... 뭐랄까 왠지 설렁하다고나 할까요.
결국 암것도 구입하지 않았답니다.
집으로 집으로
구경을 마치고 차로 향하는데 비가 한 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여행에 날씨 운이 있는 지오네는 차를 몰고 조용한 옹기마을을 떠나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옹기마을은 소소한 마음으로 다녀오기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지오네는 낮잠을 조금 자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답니다.
이렇게 간만에 맞이한 한글날이 끝이 납니다.
다음 한글날에는 어딜 놀러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