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드 로드에서 점심을
호텔에 짐을 풀고 지오네가 향한 곳은 싱가폴 쇼핑의 중심인 오차드 로드 였습니다.
나가려고 호텔 1층으로 내려오자 하늘에서 구멍이라도 난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오차드 거리로 향했습니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서 오차드 역에 내려 위즈마 아트리아 (Wisma Atria) 쇼핑몰에 있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곳엘 갔습니다.
일종에 푸드 코트로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배고픈 지오 아빠의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지오네가 좋아라하는 딘타이펑이었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도 약간 지나서 대기인원도 없습니다.
결국 이성줄을 놓은 지오네는 저렴한 음식따윈 잊고 소룡포를 비롯한 딤섬과 완탕국수를 즐겼습니다.
홍콩에 비해 싱가폴 딘타이펑은 뭐랄까 약간 더 소박한 느낌입니다.
뭐 맛이야...
비가 오는 오차드 거리를 거닐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니안 씨티 타카시마야 (Ngee Ann City Takashimaya) 쇼핑몰에 들려서 큰 서점인 키노 쿠니아를 구경하고,
다시 슬슬 오차드 거리를 거닐면서 이것저것 간만에 윈도우 쇼핑을 즐겨줬습니다.
걸어다니다가 두바이 살 적에 가끔 갔었던 Crate&Barrel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와인 마실적에 치즈 등을 담아내는 접시들이 세일을 하더군요.
네네, 냉큼 챙겼답니다.
그리고는 인근에 있는 싱가폴 비지터 센터 (Singapore Visitors Centre)를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지도도 받고, 친절한 언뉘가 작은 가방도 하나 주기에 받고 했습니다.
페라나칸 플레이스
비지터 센터를 나와서 바로 옆 골목인 페라나칸 플레이스(Peranakan Place)엘 갔습니다.
- 주소 : 180 Orchard Rd., 238846
- 홈페이지 : www.peranakanplace.com
페라나칸이라는 뜻은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 여성의 결혼을 통해 나타난 인종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 독특한 문화가 싱가포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페라나칸 플레이스라는 곳은 페라나칸 분위기의 식당, 카페, 바 등과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는 페라나칸 스타일 주택들이 있는 골목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죠.
첫 날 계획 변경
원래는 저녁을 먹고 강가에 야경을 보러갈 생각이었지만
- 비는 계속 오고,
- 비행기 연착으로 점심식사도 늦어져 버렸고,
- 뭐랄까 오차드 거리 구경이 길어졌고
- 새벽부터 돌아다녔더니 체력도 별로고 해서
야경을 보는 것은 다른 날로 미루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땅 플라자(Tang Plaza)앞에서 택시를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지하철 (MRT)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부기스 역에 내려서 약간 헤메기는 했지만 뭐 초행길이 다 그렇죠.
호텔로 들어오는 길에 맥주와 컵라면을 구입해서 간단하게 저녁겸 안주겸 해서 먹어주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구경했습니다.
이래저래 오늘은 행복한 날이네요.
첫 날의 마지막
늘 언제나 지오네 여행이 그렇듯이 2018년도 싱가폴 여행 첫 날의 마지막 장면은
- 지오 엄마는 맥주 한 잔을 하고 바로 꿈나라로 갔습니다.
- 지오 아빠는 컴퓨터 앞에서 이 여행기를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 지오는 뭐 영국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까요.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그리 많이 돌아다니지도 사진을 찍지도 못했네요.
내일은 오늘 처럼 비가 줄줄 거리면서 오면 안되는데 말이죠. 날씨가 오늘보다 좋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