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맞이해서 두바이의 삶을 정리하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오네에게 베트남 승전기념일에서 노동절로 이어지는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다른 집들 같았으면
‘아 베트남에 온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등등의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지오네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었죠.
어디를 갈 까 찾아보다가 다음의 이유로 대만을 여행지로 결정했습니다.
- 일단 꽃보다 할배를 봤다는 점 (이게 크죠)
- 다른 곳들에 비해 저렴한 항공권 (라오스보다 저렴하다니...)
- 예상되는 맛있는 음식
일단 인터넷으로 호치민-타이페이 구간을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China Airline)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베트남 항공은 이제 배가 부른지 티켓 값도 비싸고, 너무 빨리 컨펌을 해야 했다죠.
흥- 바로 중화항공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는 한 번에 2명씩 밖에 예약이 되지 않아 (베트남이라 그런가요?) 지오와 따로 예약을 했더니 결재한 신용카드를 중화항공 사무실에 가서 컨펌을 해줘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호텔은 인터넷 사이트인 호텔 트래블 닷컴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휴기간에 타이페이에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몰리는지 5회 시도끝에 겨우겨우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지오 아빠가 정신없는 틈을 타서 지오 엄마가 이번 여행에 많은 준비를 담당했습니다.
심지어 카톡으로 택시여행까지 예약을 하더군요
지오 아빠는 겨우겨우 출발 2일전에 투어팁스라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급 자료를 만들고 읽어봤답니다.
이번 여행에도 각자 트렁크 하나와 배낭을 하나씩을 가지고 가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각자 카메라를 가지고 갔는데, 이번에 들고간 카메라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오 아빠는 캐논 550D, 지오 엄마는 소니 NEX-5R, 지오는 캐논 Powershot SX40-HS을 주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모두들 베트남으로 오면서 새로 바꾼 (지오엄마는 새로 생겼죠) 스마트폰을 서브 카메라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지오 아빠는 아이폰 5s, 지오는 아이폰 5c, 지오 엄마는 갤럭시 S3를 사용합니다.
촬영 사진의 저장과 매일매일 여행기를 위해 다음을 챙겼습니다.
- 맥북에어 + 자료 저장용 USB
- 지오 엄마는 아이패드를 챙겨서 여행자료를 담아갑니다.
- 지난 번에 쓰고 남은 무지(Muji) 노트, 풀 그리고 펜을 챙겨서 아날로그적인 여행기도 쓰죠
물론 여기에 전원 어댑터와 충전기, 멀티탭들을 챙겼습니다.
대만 날씨를 보니 호치민보다는 덜 더운것으로 나와 대충 비슷한 옷들을 챙겼습니다.
왠지 대충 싼 것 처럼 보이지만 그간의 여행경험으로 최적화된 지오네 여행짐들
아침에 기사인 민 아저씨가 모는 차를 타고 탄손녓 국제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에 시간을 충분히 두고 공항으로 향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연휴 첫날이다보니 길이 한산한 관계로 정말로 너무나 일찍 공항에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중화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와 보니 흑흑... 아직 열지도 않았군요.
덕분에 카운터 앞에서 걍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항 안에는 역시나 할 일 없는 참새들이 짹짹거리는 군요
기다리고 기다리자 결국 체크인 게이트의 문이 열렸고, 잽싸게 체크인을 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체크인 카운터
탄손녓 공항은 지난번 지오네가 베트남 살 적에 이용했던 이전 공항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더군요!!!
배가 고파져서 일단 식당에서 퍼를 한 그릇씩 했습니다.
어헉-
퍼 한그릇에 168000동!!!
비싸다는 Pho 24에서도 59000동이면 먹는데!!!
급 아침 식사 후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자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이었고, 비행편은 CI782 였습니다.
자리는 나름 앞쪽인 21 E, F, G 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화항공은 베트남 항공보다 훨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내식이 아아- 끝내줍니다. 에미레이트, 베트남항공 다 나가 죽어버려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친절하고 부탁을 하면 뭔가 해주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한국 영화나 한국어 더빙 영화가 많습니다.
단, 지오 아빠를 를 중국사람인줄 알고 중국어로만 말을 걸어오는 점이...
이런 현상이 대만 여행 내내 계속되었는데 말이죠, 끝까지 외국인인척 하면 일본어로 말을 걸어오더군요 -_-;;;;
지오네를 태운 비행기는 비가오는 호치민을 떠나 하늘을 무사히(?) 날아서 흐릿한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일단 환전을 했습니다.
보통 공항 환전소의 환율이 좋지 않아 미리 떠나기 전에 환전을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대만화폐로 환전이 어려운 관계로 일단 급히 사용할 만큼만 환전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이 편리하더군요. 타이베이에는 환전소가 없고 은행에 여권을 들고 가서 환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공항 인포메이션에 가서 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을 등록하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버스 정보를 얻었습니다.
타이베이에는 국가가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이 있는데, 이렇게 등록을 해서 아이디 (여권번호)와 패스워드 (생일)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인포메이션 뒤쪽에 있는 중화전신 (대만의 유명한 통신사입니다) 카운터에 가서 임시 번호를 만들었습니다.
대만 돈으로 500불을 내면 5일간 무제한 데이터와 300달러어치 통화를 할 수 있는 일회용 USIM 카드를 주는데 이걸 휴대폰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여러가지 옵션들이 있으니까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됩니다.
지오네는 지금 쓰지 않는 지오의 예전 휴대폰을 대만 임시 휴대폰으로 사용했지요.
도착층에서 한 층 내려오면 공항버스 표를 파는 곳이 나옵니다.
이 곳에서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중앙역으로 가는 국광객운 1819번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한 사람당 125달러이고, 학생 할인은 없네요
짐은 우리나라 공항버스 처럼 버스 아래에 실어 줍니다.
이 버스를 타고 약 50분을 달리면 이 버스의 종점인 타이베이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차를 탈 때 아래쪽에 실었던 짐을 수화물표를 보여주고 짐을 받습니다.
타오위엔 공항과,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중앙역으로 이동하는 모자
중앙역에 도착해서 다시 인포메이션 센터로 찾아갔습니다.
지오의 ‘청년여행카드’를 만들기 위해서죠. 여권만 있으면 바로 만들어줍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여기저기서 할인도 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이뻐서 기념품으로 좋네요
오오 인포메이션 언뉘가 한글로 도와줘서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타이베이의 교통카드인 Easy Card를 구입했습니다.
이건 학생용이 있군요. 그래서 지오는 학생용을 구입.
충전하는 방식이고 나중에 돌려주면 보증금 NTD100을 돌려줍니다.
이렇게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지하철 반난 라인 한 정거장을 타고 지오네 숙소가 있는 시먼(Ximen, 西門)역으로 향합니다.
시먼역에서 약 6분 정도 걸어가자 드디어 호텔이 나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비가 줄줄 오는 바람에 길거리에서 우산을 꺼내느라 길거리에서 가방을 열어야 했던 것은 우울했죠. ^^;;
이번에 지오가 타이베이에서 묵은 호텔은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딩에 위치한 ECFA 호텔(愛客發商務旅館)입니다.
- 주소 : No. 101, Chengdu Road, Wanhua, Taipei, 108, Taiwan
- 전화 : +88 6223611700
호텔을 선정했던 기준은 위치와 사용후기를 고려... 했다기 보다 원래 가려던 호텔들이 모두 예약이 된 관계로 밀려서 선정을 했습니다. 뭐야 -_-;;;;
시먼딩 지역에는 여러개의 ECFA 호텔이 있습니다. 혹시나 이 이름의 호텔을 예약한다면 미리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호텔 자체는 비지니스 호텔 스타일로 열라 효율적입니다.
말로만 Family Room이 아니라 제대로 된 침대를 제공합니다.
적당히 깨끗하고 괜찮은 속도의 무선 인터넷도 제공됩니다.
다만 대만 이 지역 호텔 특성상 장롱이 없네요. 신기하게도 세면대가 목욕탕에서 나와 있습니다.
위치는 시먼딩이라서 주변에 먹을 곳들이 넘쳐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찍어놓고 나니까 뭔가 야시시해 보이지만 평범한 호텔입니다
장롱이 없어서 이렇게 옷을 걸어야 합니다. 특이하게 밖으로 나와있는 세면대. 유리문 안쪽이 목욕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