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9)
어느 날 깨닳았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뒷산 약수터 쪽으로 오르다가 작은 절을 발견하고 나서 알아낸 사실인데
'지오는 궁궐과 절을 구분 못한다'
는 것이었죠.
네, 유치원부터 영국 다니다가 베트남으로 전학갔다가 막 귀국한 지오에게는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그럴수는 없다는 마음을 먹고 바로 경복궁으로 갔습니다.
지오의 최초 경복궁 관람기입니다.
일단은 겨울군복을 차려입은 엉아 앞에서 한 장 찍고 경복궁 안으로 들어갔다죠.
경복궁 근정전 앞에 서있는 지오.
초등학교부터 그러니까 지오아빠와 엄마는 국민학교부터 수 많이 온 경복궁이지만 이번 방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손을 거치 해시계 복제품. 이렇게 사람 손이 타게 만든 물건은 사람의 숨결을 느껴야 아름다와 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집들이 보여주는 꼭 자연과 비슷한 느낌의 색들이 아름답습니다.
꽁꽁언 연못을 배경으로 한 장. 지오에게는 간만에 느끼는 추위였습니다.
언젠가 여기 위에 한 번 올라가야 할텐데요.
지오는 돌아오면서 이런저런 감상을 얘기하더군요. 지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앞으로 여기저기 우리 나라를 많이 데리고 다녀야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