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0
부여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부여를 잠깐 보고 공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무령왕릉과 송산리 고분이었죠.
아침에 펜션을 나와서 일단 무령왕릉 앞에 주차를 하고, 지오아빠가 예전 야외조사 다니던 시절 스따일 대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네, 바로 사발면과 함께 하는 자판기 커피죠.
사발면에 버닝하는 모자
지오아빠는 우아하게 모닝 호빵과 커피
사발면 흡입 기술을 보여주는 지오엄마.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무령왕릉으로 갑니다.
입구 모습
역시나 가을
고분 내부를 둘러보는 모자
고분의 내부를 만들어 놓은 전시물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뭐 남의 무덤이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_-;;;
네네, 가을이죠
마당에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를 해봤습니다.
지오에게는 뭔가 한국을 알 수 있는 경험이었기를 바랬습니다.
다음으로 공주 석장리 선사유적지를 갔습니다.
그런데 공주는 뭐랄까 아늑하고 아기자기하면서 나름 볼 것이 있었던 부여와는 달리 뭐랄까 어중띤 도시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전시물도 '그냥 뭐 우리는 공주니까' 하는 느낌정도만을 받았습니다.
지금 사는 집이 얼마나 좋은지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
솔직히 이 유적지는 실망이었습니다.
내용은 괜찮은 것 같은데 박물관의 전시 상태는 별로더군요.
게다가 무슨 행사가 있는지 방문객이 와도 완전 신경을 쓰지도 않는 관계로 무성이의 극치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주에 대해 별로 감동을 받지 못한 지오네는 공주 관광을 그만하기로 하고 (공주시 반성해야 합니다. 부여시를 보고 배우세요)
차를 서해로 몰아서 무창포로 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내비 언니의 도움을 받아 국도로만 차를 몰고 또 몰아 결국 무창포에 다다릅니다.
싱그러운 바닷 내음이 좋더군요.
드디어 도착!!
신기한 듯이 해삼 조형물을 살펴보는 지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지오는 해삼의 맛을 알지 못했습니다.
무창포 해변을 따라 걷는 모자
지오네가 도착하기 바로 전날 무창포 콘도에서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이 일어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일이었고 이런 사건도 있고 해서 무창포 바닷가는 쓸쓸함과 고즈넉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물이 맑더군요
"지오야 배고프지 않아?"
"엉 배고파. 이곳의 특산물은 뭘까나?"
무창포에 오면 먹어줘야 하는 그것!! 바로 조개구이죠.
게다가 어제의 사건으로 인해서 손님도 거의 없고 덕분에 조개구이집의 인심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익어가는 조개들
마음은 급하고....
빛의 속도로 먹어주는 지오아빠
껍질만 늘어갑니다
이렇게 조개 구이로 점심을 먹고 (아아- 조개구이를 소주없이 먹었다 T_T)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올라옵니다.
올라오다가 서해대교가 보이는 행담도 휴계소에 잠시 들려 사진을 찍었지요.
자동차 여행의 참맛은 호두과자죠. 그나저나 지오아빠는 왜 울상인건가요?
이렇게 해서 부여여행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