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9
부여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자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박물관 직원분에게
"혹시나 여기 점심을 할 만한 괜찮은 음식점이 있으면 소개를...."
하고 부탁드려서 2개 식당을 추천 받았습니다.
그 중에 찾아간 곳이 바로 '고향칼국수' 집이었죠.
아마도 이 곳은 관광객이 오는 그런 곳이 아닌 듯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식사를 하시던 분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칼국수는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오오 상당히 맛있습니다. 쓸데 없는 맛이 안들어가고 면도 쫄깃합니다.
인공연못이라고 규모가 작은 것이 아닙니다.
많은 수생식물들과 연꽃들이 있습니다.
물위에 둥둥 떠있는 작은 수생식물들
연꽃들은 가을이라 시들어버렸지만 나름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궁남지에 있는 포룡정과 그 근처에 있는 돛배
궁남지는 이런 식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에는 역시 갈대가 멋있네요.
이렇게 물을 끼고 있으면 갈대, 산에서 비슷한 녀석을 만나면 으악새라고 한다는 상식이라고나 할까요.
갈대밭을 헤메는 모자
궁남지를 둘러보고 근처 가게에 앉아서 가을 햇살을 즐겼습니다.
궁남지를 떠나서 이번에 간 곳은 백제 왕릉원입니다.
지오 아빠와 엄마는 국민학교 소풍으로 엄청난 수의 왕릉들을 방문했지만 (아아- 서오릉) 지오의 왕릉 경험은 지난 번 경주 대릉원 이후 2번째 입니다.
왕릉원에 도착해서 가을볓을 즐기고 있는 모자.
한국의 가을만큼 멋진 시간은 얼마 없을 것 같습니다.
사학과 출신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능을 따라 데굴거리면서 내려가는 지오.
네네, 왕릉에 와서 이런 행위 좋지 않지요. 그런데 재미는 있습니다 ^^;;
백제 왕릉원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고분 벽화와 부장품들을 볼 수 있지요.
현무? 인듯??? 아아 이 기억력
고분 내부가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오오 그 유명한 향로군요. 신기한 듯히 쳐다보는 지오.
이렇게 둘째날의 일정도 끝이나고 지오네는 차를 몰고 다시 구드레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