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지오네가 있는 삿포로 인근 도시인 오타루라는 작은 해안가 도시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는 JR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호텔을 나와 슥슥 지하도를 걸어서 삿포로 역으로 가서 어제 구입한 키타카 IC 카드를 개찰구에 찍고 트랙으로 갔습니다.
조금 일찍 가서 15분정도 기다리자 어제 공항에서 삿포로 올 때 탔던 그 기차가 도착을 합니다. 네네 물론 반대 방향이죠.
오타루에 이 기차를 이용해서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홋카이도의 풍경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타루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는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참고로 요금은 800엔이었습니다.
오래되어보이는 오타루역에 내리자 맑은 날씨가 지오네를 맞아줍니다.
오타루역에서 나와 앞쪽으로 죽 걸어가면서 오타루 국제 인포메이션 센터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길 건너에 LeTAO라는 가게가 보입니다.
오타루에서 유명한 디져트 가게인 LeTAO의 Canal Plaza Store 분점이었습니다.
앞에서 한 직원이 치즈케익 시식을 하고 있었는데 한 입 먹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타루 관광에 앞서서 우선 커피와 달콤한 디져트로 시작을 했습니다.
일본 커피는 우리나라 커피에 비해서 조금 더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치즈향이 풍부한 디져트와 잘 맞았습니다.
그렇게 디져트를 즐기고 가게에서 과자 몇가지를 구입했습니다.
으음 달콤하게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카페에서 나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얻고, 또 다른 과자들을 구입했습니다.
아래에서 PDF 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지도는 종이로 된 것이 좋지요.
그리고 삭삭 걸어서 오타루 운하로 왔습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니... 네네 오타루에 온 느낌이 듭니다.
사진을 찍고나서 슬슬 운하를 따라서 걷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 넓지는 않은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더군요.
운하 건너편에는 예전에는 창고였다가 현재는 가게들로 바뀐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고, 운하변에는 자신들의 작품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운하를 떠나서 오타루 예술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구 아라타 상회, 구 다카하시 창고, 구 미쓰이은행 오타루지점,구 홋카이도 탁신은행 오타루지점의 4개의 건물을 개조해서 미술박물관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지오네는 이 중에 구 다카하시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 미술관을 구경갔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었고, 입장료가 1,200엔이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목조건물 안에 설치된 스테인드 글라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오타루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고 관광지들이 붙어있어서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은 아닙니다.
마음 편하게 걸어다니면서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을 나와서 다시 슬슬 걸어서 이번에 간 곳은 일본은행 구 오타루지점 금융자료관입니다.
들어가면 입장료는 없는데 간단한 설문을 하고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본어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고 일본 은행 역사인 만큼 별로 감동이 없어보이지만 이 곳 큰 금고 안에 들어가면 엄청난 돈뭉치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가지지는 못하지만 왠지 만지작 거리니 마음이 두둑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슬슬 오타루의 쇼핑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