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 10

사이공 탐방기 - 베트남 차이나 타운 쪼론(Cho Lon)

오늘 찾아가는 쪼론은 쪼론(Chợ Lớn)은 호치민시의 일부인 사이공강의 서쪽 부분으로 5군의 서쪽 반, 6군과 11군에 일부를 포함합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베트남의 차이나 타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쪼론은 1700년대 말에 화(Hoa, 화교)족들이 만든 도시인데, 원래 비엔호아(Biên Hòa)에 살던 화족이 떠이선(Tây Sơn) 반군에 밀려 도망와서 만든 곳으로 1931년 이후 인근 사이공과 한 도시로 통합되었습다. 쪼론이라는 말은 베트남 말로 큰(론, lớn) 시장(쪼, chợ)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어로는 데안(堤岸, Đê Ngạn), 즉 제방이라는 뜻입니다. 이 곳은 호치민시의 다른 곳들과는 다른 뭐랄까 더 번잡하고, 오래되고, 시끄럽고, 중국스럽고 그런 특별한 ..

여행기/베트남 2018.04.21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9

네네 드디어 베트남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아- 노는 날들은 왜 이리 빨리 지나는 걸까요? 설 연휴의 마지막은 호치민시 7군 소위 푸미흥(Phu My Hung)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7군은 코리언 타운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한국 식당도 많고, 한국 교회도 많고, 한국 수퍼도 많은 곳으로 호치민시에서 새로 개발된 우리 나라로 치면 막 개발된 강남같은 곳입니다. 지오네는 1군에 살기 때문에 정말로 가끔 이 동네를 가봤기 때문에 이 동네 지리를 하나도 모른답니다.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새로운 동네를 탐험하기로 결정하고 사냥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그 동안은 걸어다녔지만 7군까지는 거리가 되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갔죠. 1층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7군으로 향했습니다.택시를 ..

여행기/베트남 2017.02.01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8

한국은 연휴가 끝나버렸지만 베트남은 아직 설 연휴가 한창입니다. 네네,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베트남의 설은 엄청나게 중요한 명절입니다. 당근 최소 일주일 이상의 연휴를 보냅니다. (대신에 추석이 없다는 -_-;;;;) 역시나 느즈막하게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가 쨍쨍 빛나고 있었습니다.오늘은 집근처이지만 잘 걸어다니지 않았던 3군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밖으로 나갔더니 해는 쨍쨍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어제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냥을 시작했죠. 이제 슬슬 연휴가 끝나가면서 일부 가게들이 문을 열고 사람들도 길거리에 많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관광지와 떨어진 3군은 아직도 한적한 설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길을 슬슬 걸어다니면서 도무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치민 관광 스팟 중에 하나인 ..

여행기/베트남 2017.01.31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7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따오 단 공원(Công Viên Tao Đàn)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그 전설은... 뭐 어찌어찌해서 억울하게 축은 한 청년의 귀신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 공원은 호치민 미술박물관 등과 함께 공식적으로 귀신이 나오는 장소랍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따오 단 공원에서 이 청년 귀신을 볼 수 없답니다.바로 그 이유는 이 공원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가장 유명한 포켓몬고 스팟 그러니까 주요한 포켓몬들이 다수 출연하면서부터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고 (베트남 친구들 뭔가에 빠지면 무섭져) 낮이고 밤이고 사냥이 계속되는 관계로 결국 안식을 얻지 못한 청년 귀신은 이 공원을 버렸다고 하네요. 뭐 베트남의 전설이야 어찌되었건 지오네의 오늘 사냥터는 바로 이 공원입니다. 이 계..

여행기/베트남 2017.01.30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6

설 날이 지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교회로 갔습니다.설 연휴라서 그런지 택시가 안보여서 택시를 잡는데 10분 이상 걸렸지만 길이 막히지 않아서 정시에 도착을 했습니다.교회에는 사람들이 연휴에 놀러갔는지 (뭐 지오네도 그 동안 그랬죠) 한산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택시를 운좋게 잡아서 응웬 타이 혹 (Nguyen Thai Hoc) 거리로 갔습니다. 오늘 점심은 인터넷에서 확인한 설에도 장사를 한다는 소백산 (주소: 85 Nguyen Thai Hoc)에서 했습니다. 지오 엄마는 짬짜면을 지오 아빠는 제육덮밥을 먹었죠. 물론 오늘도 크랩으로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호치민으로 여행을 오면 거의 빠지지 않고 가는 것이 소위 여행자 거리라고 불리는 부이 비엔 (Bui Vien..

여행기/베트남 2017.01.29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5

지오네가 사는 아파트는 싱가폴 사람이 주인입니다.이런 이유로 매년 설날이 되면 아침 일찍부터 (올 해는 8시30분에 시작했답니다) 중국식으로 복을 기원하기 위해 라이언 댄스(중국식 사자춤)를 합니다. 설날 늦잠을 자볼까 하는데 문 밖에서 쿵쿵, 쨍쨍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참고로 지오네 아파트 대문은 목제라서 왠만한 소리는 거르지 않고 다 들리져. 대충 옷을 차려입고 1층으로 내려가보니 중국식과 비슷한 베트남식 라이언 댄스가 한창이었습니다.신나는 음악과 함께 사자들이 춤을 추고 한 마리는 높히 달려있는 자몽(베트남 말로 부어이)을 따고 있었죠. 양가에 새 해 맞이 전화를 드리고 아침을 간단히 차려먹고 설날 사냥에 나섰습니다. 응웬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hai)길을 따라 걷다가 레 듀..

여행기/베트남 2017.01.28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4

뭐랄까 평소의 아침이었다면 지오 아빠는 12시 이전에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겠지만 (이런 저질 체력) 그런 것은 평소에 회사 다닐적에나 있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노는 날만 되면 체력이 평소에 350% 정도가 되는 지오 아빠는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아침이 되자 눈이 딱- 하고 떠지더군요. 모닝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굽고, 위타빅스를 우유에 말아서 아침을 때웠답니다. 그렇죠 지오 아빠는 이른 시간부터 아침을 해서 지오 엄마에게 바쳤답니다. 흑흑- 이렇게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이틀째 사냥에 나섰습니다.오늘은 어제 저녁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소위 호치민시에 포켓못 핫스팟인 통일궁(독립궁 혹은 대통령궁 이라고도 하져)으로 가는 날입니다. 평소라면 차와 오토바이가 가득찬 거리가 한산 그자체였습..

여행기/베트남 2017.01.27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3

공식적으로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베트남의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뭐 그렇다고는 해도 지오네의 아침은 별다르지 않았습니다.토요일 아침처럼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토스트로 아침을 먹었습니다.그리고는 각자 휴대폰을 챙겨서 사냥을 위해 집을 나섰죠.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고 전해지는 호치민 청소년 문화센터를 누비면서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사냥을 계속하면서 슥슥 걸어서 하드락 카페를 지나 책거리를 지나 사이공 노틀담 성당으로 가면서 사냥을 계속했죠. 성당도 설 장식을 했습니다. 몇 년이나 호치민에 살았지만 오늘 처음으로 오페라하우스 옆에 피리부는 소년 동상이 있다는 것을 포켓몬고 때문에 처음 봤죠. 동코이(Dong Khoi) 거리로 가면서도 사냥은 계속되었답니다. 응웬후에(Nguyen Hue) 거리에는 설날 맞이 ..

여행기/베트남 2017.01.27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2

지오는 요사이 영국 교육제도의 혜택(?)을 받으면서 영국 중부 리즈라는 도시에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한국의 같은 나이 학생들은 내년에 대학교에 입학을 하지만 지오는 벌써 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호치민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인생 처음으로 혼자 살다가 온 지오는 예상대로 그 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을 열심이도 흡입을 하더군요. 덕분에 지오 아빠의 지갑이 홀쪽해졌답니다. 이렇게 간만에 대학생에서 고딩으로 돌아온듯한 삶을 나름 즐기던 지오는 3주간의 짧은 겨울방학을 바치고 1월초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영국으로 돌아갔답니다. 지오가 떠나고 뭐랄까 설날까지 조용한 삶을 살 것 같았지만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연초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결국 버티고 버티던 지오 아빠는 하는 수 없이 한국으로..

여행기/베트남 201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