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베트남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4

지오네Blog 2017. 1. 27. 23:53







뭐랄까 평소의 아침이었다면 지오 아빠는 12시 이전에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겠지만 (이런 저질 체력) 

그런 것은 평소에 회사 다닐적에나 있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노는 날만 되면 체력이 평소에 350% 정도가 되는 지오 아빠는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아침이 되자 눈이 딱- 하고 떠지더군요.


모닝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굽고, 위타빅스를 우유에 말아서 아침을 때웠답니다. 


그렇죠 지오 아빠는 이른 시간부터 아침을 해서 지오 엄마에게 바쳤답니다. 흑흑-


이렇게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이틀째 사냥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어제 저녁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소위 호치민시에 포켓못 핫스팟인 통일궁(독립궁 혹은 대통령궁 이라고도 하져)으로 가는 날입니다.



평소라면 차와 오토바이가 가득찬 거리가 한산 그자체였습니다.

중간중간 사냥을 계속하면서 통일궁으로 걸어가줬습니다.



사냥을 계속하면서 통일궁에 도착을 하자....

네네, 점심시간이된 관계로 문이 닫혀있습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렸죠.



평소라면 차와 오토바이가 가득해서 정신 없던 길들이 한산하게 비어지자 뭐랄까 사진을 막 찍게 되더군요.


이렇게 돌아다니는데 설을 맞이해서 문을 연 식당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평소에 호치민은 한 집 건너 음식점이지만 설날연휴에는 전혀 다른 얘기가 됩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하고 Pho 24에서 퍼(쌀국수)와 껌땀(아래 사진)을 먹어줬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도 사냥은 계속됬습니다.

호치민시에 평소에 지나치던 작은 공원(아래는 Tung Diep 공원)들을 다니면서 녀석들을 잡아줬죠.

 



슬슬 걸어서 아침에 방문 실패한 통일궁으로 걸어가줬습니다.




드디어 통일궁에 입성했습니다.

물론 포켓몬을 잡으러 왔지만 뭐랄까 주변 분위기도 신경을 써서 관광을 하는 척 했답니다.

그러나 주 목적인 사냥은 잊지않고 해줬죠.




건물들과 탱크와 비행기 사이를 헤메면서 다른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들을 때 지오네는 사냥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통일궁을 다 보고 체력 보충을 위해 근처에 있는 지오 아빠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론 휴식시간이라고 사냥을 게을리하지 않았답니다.




휴식을 마치고 일단 지오 엄마의 뒷꿈치 상처를 치료했습니다. 네네 사냥은 터프한 일이니까여, 

그리고는 벤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소라면 완전히 정신없는 벤탄시장도 한가합니다.




한적한 호치민 거리를 걸어다닌 것은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았다죠. 

이렇게 슬슬 걸어서 베트남 국립은행으로 갔습니다.




베트남 국립은행 앞쪽에는 에펠이 설계했다는 무지개 다리(베트남 말로는 Cau Mong)가 있습니다. 




간만에 포토 포인트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어줬죠.

참고로 여기에는 포켓몬이 별로 없었습니다. 흑흑-




무지개 다리를 떠나서 평소라면 완전 북적이는 거리를 한적하게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사냥은 해가 뉘억뉘억 지면서 끝나갑니다.




사냥에서 집에 돌아오자 허기가 집니다. 


네네, 하루 종일 간단히 점심만 먹고 호치민시를 걸어다닌 까닭이죠.


오늘은 2016년 섣달그믐인 관계로 베란다에서 미리 사다둔 고기를 굽고 와인을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베트남에서 베란다는 1년의 대부분 쓸데 없지만 (덥죠, 미친듯이 비가 오져) 

설날 무렵에는 나름 시원한 바람도 불고해서 간만에 청소도 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닦아서 고기 구울 준비를 했죠.


이렇게 지오네는 슬슬 호치민의 지는 해를 보면서 고기냄새 풀풀 풍기면서 와인을 마시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냥을 마친 날에는 레드와인과 소고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