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베트남

지오네 설날 호치민 이야기 9

지오네Blog 2017. 2. 1. 22:24







네네 드디어 베트남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아- 노는 날들은 왜 이리 빨리 지나는 걸까요?


설 연휴의 마지막은 호치민시 7군 소위 푸미흥(Phu My Hung)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7군은 코리언 타운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한국 식당도 많고, 한국 교회도 많고, 한국 수퍼도 많은 곳으로 

호치민시에서 새로 개발된 우리 나라로 치면 막 개발된 강남같은 곳입니다. 


지오네는 1군에 살기 때문에 정말로 가끔 이 동네를 가봤기 때문에 이 동네 지리를 하나도 모른답니다.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새로운 동네를 탐험하기로 결정하고 사냥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 동안은 걸어다녔지만 7군까지는 거리가 되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갔죠.


1층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7군으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포켓몬고를 보는데 뭔가 쌔-한 느낌이 스칩니다.


아무리 화면을 쳐다봐도 길들은 보이는데 충전스테이션도 하나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포켓몬도 한 마리 없습니다.


‘설마’


하고 계속 7군을 달렸지만 그냥 휑-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스테이션도 포켓몬도 안보이는 7군입니다.




이런 뭔가 이상한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7군에 있는 쇼핑몰인 비보 씨티(Vivo City)입니다.


이 동네 길을 잘 몰라서 일단은 큰 건물을 중심으로 돌아다니기로 한 것이져.


역시나 화면을 뒤지고 뒤져봐도 포켓몬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실망한 마음을 부여잡고 일단 점심을 먹어줬습니다.
 

점심 내내 화면을 뒤적거려봤지만 포켓몬 쪽으로는 완전히 고요했답니다.


마음을 부여잡고 페퍼런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보시티에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지오네는 점심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크레센트 몰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포켓몬들만 적정하게 있었다면 충분히 걸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포켓몬 황무지를 걷기에는 호치민의 날씨는 너무 더웠습니다.


오늘은 햇살도 쨍쨍하고 바람도 없고 연휴 중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크레센트 몰에 도착을 해서 바로 뒤쪽에 있는 반 웻 호수 (Hồ Bán Nguyệt)로 갔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설날을 맞이해서 이런저런 장식들이 이쁘게 있었고,
 무엇보다 기다렸다는듯이 포켓몬들이 우리를 맞아줬습니다.

두 사람은 호수 주변을 돌면서 한풀이하듯이 포켓몬 사냥을 시작했죠. 




호수 주변에는 설날을 맞이해서 이런저런 장식들이 많았습니다.

닭의 해라 닭 장식이 꽤 있었죠. 




날은 더웠지만 지오네는 신나게 돌아다녔습니다.

덕분에 얼굴이 벌게졌다죠. 




잠시 크레센트 몰로 돌아와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열을 식혔습니다.

쉬면서도 포켓몬 고를 놓지 못하는 지오 엄마였습니다. 




호숫가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도 사냥감들이 우릴 기다렸죠





그리고 7일간의 베트남 설 연휴 마지막 저녁 시간이되었습니다.

역시나 노는 날들의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일주일 동안 무얼 하지?’




라고 고민했던 것이 우습게만 느껴집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지오네는 포켓몬 고를 손에 들고서 그 동안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호치민의 골목들을 누볐습니다.

사는 곳과 관광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지오네가 일주일 동안 느꼈던 호치민은 조금은 들뜬 관광객으로서의 도시였습니다.


덕분에 (물론 포켓몬고의 도움도 있었죠) 매일매일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저녁으로는 지오 엄마의 냉면있었습니다.


맛있는 냉면을 먹으면서 지오네는 이번 여행을 슬며시 끝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사냥의 마지막은 냉면이었죠. 이렇게 이번 여행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