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봄이 왔고 지오의 방학이 다가왔습니다.
미래에 대한 저축의 개념이 미약한 지오네는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습니다.
바로 여행 계획에 착수를 했습죠.
이렇게 시작된 여행준비는 뭐랄까...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못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을 참조해주세요
1단계로 요르단을 시도했었습니다
결국 로마가 최종 결정이 된 것이죠
이번에도 지난 번 여행과 다르지 않게 트렁크 2개에 옷들과 물건들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각각 배낭 하나씩을 핸드 캐리해서 여행시 day sack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오 엄마가 새로운 카메라를 챙겼다는 것이죠. 지오 엄마의 새 카메라는 바로 Sony NEX-5R 입니다.
지오와 지오 아빠는 과연 지오 엄마가 이 신 기종을 제대로 활용할 것인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죠.
촬영 사진의 저장과 매일매일 여행기를 위해 다음을 챙겼습니다.
- 맥북에어 + 외장하드 (맥북에어는 역시나 저장용량에 한계가 있죠)
- 지오 엄마는 아이패드를 챙겨서 여행자료를 담아갑니다.
- 무지(Muji)에서 구입한 깨끗한 노트, 풀 그리고 펜을 챙겨서 아날로그적인 여행기도 쓰죠
- 물론 여기에 전원 어댑터와 충전기, 멀티탭들을 들고가죠.
- 날씨를 보니 로마는 아직 두바이에 비해 시원한(?) 것 같아서 겉옷도 충분히 챙겼죠.
지난번 저렴한 표를 이용한 비행에 체력 소진의 힘든 시간을 보내신 귀족 지오엄마의 적극적인 의견에 따라 이번에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내게 새벽 트랜짓은 무리야”
라고 말하더군요. 네네 그래서 직항편을 구했죠.
물론 좀 더 저렴한 표를 얻기 위해서 시간은 좋지 않지만 직항입니다. 좋은 시간의 표는 비싸더군요 -_-;;;
지오 아빠는 오전에 회사에 출근해서 눈치눈치 보다가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다 바로 집으로 와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두바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새로 생긴 터미널에서 음료수를 고르고 있는 모자.
에미레이트 항공 EK095편을 이용해서 로마로 날아갔습니다. 자리는 나름 앞쪽인 20 D, E, F 였습니다
이번에는 두바이에 새로 생긴 터미널 4의 A16번 게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시설이 좋더군요.
비행기는 약간 연착을 해서 16:30분에 두바이를 떠나 20:30분에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 제 3 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행기는 777 기종이었는데 오옷 에미레이트 항공이 이번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화면이 더 커지고 HD급에 심지어 콘트롤러도 터치스크린이더군요.
지오 아빠와 지오는 생선을, 지오 엄마는 치킨을 먹고 장장 6시간을 비행해서 로마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한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별 문제 없이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으러 나왔습니다.
도장 찍어주는 아저씨가 심지어 여권 사진도 확인하지 않으시며 도장을 찍어주시는 공력(?)을 발휘하더군요 -_-;;;;
허억-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두 개의 짐중에 하나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 짐에 모든 충전기와 지오 엄마의 화장품 및 세면도구가 들어있는데 말이죠.
지오 아빠가 여기저기 물어보러 다니고 있는데, 에미레이트 직원이 지오 엄마에게 와서
“죄송한데 짐 하나가 두바이에서 비행기에 수속이 되지 않았어욤”
이라고 합니다.
결국 다음 날이나 되어야 짐이 온다는 말을 들어야 했고, 숙소를 알려주고, 이거저거 서류를 작성하느라고 한참의 시간을 공항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흑흑- 그 동안 여행을 다녔지만 이렇게 짐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처음 당해보네요.
공항에서 짐을 기다리고 분실서류를 작성하느라고 늦어버렸다죠.
시간은 벌써 1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짐 하나만 들고 허위허위 걸어서 공항에서 지오네 호텔이 있는 떼르미니역까지 직행 노선인 네오나르도 익스프레스(일종의 공항철도인 것이죠)를 타러 역으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표 자판기 보다 매표소가 훨 편합니다) 기차를 기다리자 조금 있다가 기차가 도착했습니다.
한 사람당 14유로이고 약 30분마다 한 대씩 06:40-23:30까지 기차가 있다고 합니다.
기차는 상당히 조용하게 움직이네요. 떼르미니역 (우리의 서울역에 해당되죠)까지는 약 30분정도 걸립니다.
차체는 프랑스 알스트롬제 이더군요. 흠흠.
공항에서 Termini역까지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이용했지요. 기차에 오르자 급 안정을 취하는 모자의 모습.
이번에도 역시나 호텔트래블 닷 컴을 이용해서 로마 숙소를 잡았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뭐 상 안주나요?
로마 관광의 중심인 (나름대로 그리 판단을 했습니다) 로마의 중앙역(Stazione Termini) 인근에 있는 모르가나 호텔입니다.
- 주소 : Via Filippo Turati, 33/37 Roma, Italy
- 전화 : +39 (6) 446 7230
호텔을 선정했던 기준은 위치와 사용후기에 ‘가족에게 좋은’ 이란 말이 있어서 였습니다.
네네 물론 ‘특가/즉시 확정’ 이란 오퍼를 무시할 순 없었죠.
그러나 막상 도착해봤더니
네.... 역시나 사진과는 너무 다른 아주 오래된 호텔입니다.
뭐랄가 동네도 너무 관광지 풍이기도 하고요.
가이드북에서 로마 호텔들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사실인듯 합니다.
특이하게도 호텔비와 상관없이 일종의 세금을 하루에 1인당 3유로씩 (4성급 호텔의 경우) 계산해서 현금으로 내야 한다네요.
에궁- 공돈이 나갑니다.
이 세금은 요사이 경기가 나빠진 이태리 당국이 새로 만든 것이랍니다.
공항에서 일도 있고 해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니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더군요.
잠깐 나가서 물과 음료수만 사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날은 이렇게 별 일 없이 지오네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죠.
호텔의 모습 그리고 침대를 보자마자 바로 꿈나라로 빠지는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