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2013 로마 여행기 - 바티칸

지오네Blog 2013. 4. 8. 14:51










오늘도 유로 자전거 나라의 투어에 참여해서 바티칸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늘 모이는 곳은 지오네 집 근처가 아닌 바티칸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인 Cipro역이었습니다. 

지오네 호텔에서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더더욱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바티칸에는 뾰족한 물건이나 배낭등을 가지고 갈 수 없기에 호텔에서 사진기와 간단한 물건들만 챙겨 나왔습니다.

이렇게 배낭을 제한하는 이유는 뒤로 메는 배낭이 클 경우 조각상 등을 건드리는 문제가 있을까 하는 이유입니다.

적당한 크기의 가방 특히나 옆으로 메는 가방은 어느 정도 허용합니다.




Cipro 역에서 투어팀을 기다리는 모자.





일찍 간 덕에 첫번째 팀에 소속되었고 덕분에 2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 한 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지요.


박물관 앞에 있는 문에는 이 박물관의 많은 부분을 장식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자 새 교황님이 삼성 모니터에서 환영을 해주시더군요.

일단 박물관에 도착해서 카푸치노를 한 잔 했습니다.






피나코테카관 (Pinacoteca)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유명 회화관 입지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작가들과 이후 바로크 시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아, 역시나 오리지널들이 주는 색감, 느낌 들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피나코데카 관으로 들어갑니다.




이 중에 라파엘로의 작품이 있는 방에 들어갔습니다.




뭐랄까 라파엘로는 그 색감은 천재였습니다.




라파엘로의 예수님의 변용 상단입니다. 이건 직접 보지 않고는 느낌이...




막간의 이용해서 바티칸의 박명수라는 별명이 붙은 작품입니다. ㅋㅋㅋ





이곳에 유일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성 제롤라모입니다.

만들다가 중단된 이 작품은 (팔 부분을 보세요) 한 때 얼굴 부분의 캔버스가 나뉘어져 구두 수선방에서 천으로 사용되었다고 하죠. 

잘 보시면 이어 붙인 자국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오늘 본 유일한 모조품입니다. 

진품은.... 지금 한국에 있다고 하네요 -_-;;;;;





바로크 미술 거장인 카라바치오의 “데포지션” 즉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리는 그림입니다.

극적인 요사의 바로크적 특징이 아주 강하게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예수님의 팔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오마쥬 입니다.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의 감정 표현을 보세요.






바티칸 박물관을 하루에 다 본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엑기스 중에 엑기스만을 보는데도 시간이 모자라고 체력이 달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은 반드시 원본을 봐야 한다는 것에 완전 동의했습니다.



지친 몸을 쉬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박물관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약 8유로를 내면 빵과 파스타와 물 그리고 디져트를 줍니다.



폭풍 흡입 중이신 지오 엄마.



점심을 먹고 박물관 숍에서 몇몇가지 쇼핑을 했습니다.
지오 엄마가 취미로 모으는 골무(thimble)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만.... 하나에 32유로나 하더군요 (보통은 1~3유로). 

파는 언니의 말은 이태리 장인의 솜씨라고 했습니다만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_-;;;





조각관 관람


오늘은 실내 관광을 몇 번이고 감사하리만큼 천둥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또한 엄청난 실로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들 덕분에 (부활절 휴일이라 며칠 박물관의 문을 닫았고, 새로운 교황님이 선출되신 이유죠) 

실외인 솔방울 정원 (원래 이름은 ‘피냐 정원 (Pigna Courtyard)’)이라든가 팔각정원 등은 우산을 쓰고 겨우 통과하고, 

그리고 사람이 넘쳐난 뮤즈의 방, 로톤다의 방, 그리스 십자가의 방 등등은 사람들에 밀려서 그대로 지나가야 했습니다. 

흑흑-



비너스와 에로스 다산의 여신상.




그 유명한 라오콘 상.

트로이의 신관이었는데, 트로이의 멸망을 바라는 신들에 맞서 바른 예언을 하다가 두 아들과 함께 신이 보낸 뱀에 죽는 사람이죠. 

조각에 나타난 고통의 표현을 보세요.




뱀과 처녀의 동상.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줬다는 바로 그 토르소.





로댕은 이 토르소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요?

이 덕분에 바티칸에는 생각하는 사람의 오리지널 11개 중에 하나가 있답니다.






지도의 방


지도의 방은 로마 각 지역의 지도들을 만들게 하고 그 지도와 관련된 그림들을 긴 회랑에 전시한 곳입니다.

목재로 만들고 여기에 석회를 수차례 입히고 금으로 칠한다음 장식을 했기 때문에 들어서는 순간 ‘우와’ 하는 말이 바로 나옵니다. 

진정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더군요.



바로 그 지도의 방 천정



물론 당시 로마 지역의 지도도 있습니다.





라파엘의 방


바티칸에는 총 4개의 라파엘의 방들이 있습니다.
라파엘이 벽면과 천정에 그림을 그린 방들을 말합니다. 

100% 라파엘이 그린 것은 아니고 라파엘의 제자들이 그린 부분도 꽤 된다고 하네요.


이 중에는 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있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라파엘로 제자들에 의해서 그려졌지만 이 아테네 학당만은 라파엘로의 손으로 모두 그려진 작품입니다.


또한 직접 보면 그 색감과 사람들의 표현에 헉- 하는 소리가 납니다.


첫번째 방에는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전쟁 전에 하나님께 받는 계시, 적군을 물리치고, 세례를 받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테네 학당.

이 작품은.... 뭐랄까 직접 보셔야 합니다. 흑흑- 감동.



아테네 학당 세부 모습들.





시스티나 성당 (Sistine Chapel) 


시스티나 성당은 현재의 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이전에 간단하게 예배를 보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뭐 그렇다고 절대로 작은 곳은 아닙니다.
 

현재는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가 열리는 곳입니다.


라파엘로의 방들이 라파엘로의 천재성을 보여줬다면 이 곳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이 그대로 드러난 곳입니다.

원래는 12사도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은 미켈란젤로는 원래 계획을 싹 무시하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정작 12사도는 그리지 않았다죠 -_-;;;; 원래 미켈란젤로는 성격이....


모두 천정화인데도 뭐랄까 적어도 3단 이상의 입체감이 확확 나타납니다. 이 작품 이후로 천정에 동상 대신 그림으로 그렸다는 전설이 있죠. 정말 대단합니다.


참고로 시스티나 성당 천정화의 제목이 천지창조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 제목은 복원에 큰 돈을 낸 일본 티비 다큐멘터리 제목이었답니다.


그러나

시스틴 성당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떠들지도 못하고 눈만으로 봐야합니다.

경비 아저씨들이 눈에 불을 켜시고 “노 포토”와 “사일렌시오(조용히)”와 “쉬-”를 외치신다지요.





성베드로 성당 (St. Peter’s Basilica)


서방교회의 중심 교회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있습니다.

몇 년전에 호주 인간이 이 피에타를 망치로 깨버린 사건 이후 방탄유리에 둘러싸여 있지만... 제길...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에서 따뜻한 느낌이 난다니까요.


특히나 피에타는 인간의 눈 (그러니까 앞에서 보는 시선)과 완전히 다른 신의 눈 (윗쪽에서 보는 화면)이 다른 느낌과 감동이 오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누구나 성모 마리아에 빠져버립니다.


정말 지오네가 이런저런 식으로 많은 성당을 다녔지만 성 베드로 성당은 규모 면에서 굉장하네요.



베드로 성당의 모습들.



피에타.

성모 마리아의 얼굴을 보세요.





그렇게 성 베드로 성당을 봤다지요.





자, 오늘도 성 베드로 광장에서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보니 원래는 2일 전에 도착해야 할 짐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호텔 직원들과 다음 날 가이드가 절대적으로 기뻐하는 것으로 보아 이게 장난 아니게 빨리 혹은 제대로 운이 좋게 도착한 케이스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네네, 드디어 지오 아빠가 면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져.


기쁜 마음으로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져.


오늘 저녁이 지오 아빠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메뉴, 게다가 친절한 직원 덕에 지오 엄마가 거의 없던 일인데 팁도 희사했다지요.


-  주소 : Elettra Sas Di Fabio De Nardi E C., Via Principe Amedeo, 74, 00185, 

-  로마
전화 : +39 06 474 3675 


오징어 구이와 스페셜 파스타 추천입니다.



지오네 짐이 이렇게 늦게 도착한 것은 처음입니다. 

뭐 짐이 없이도 나름 잘 살고 있었지만 짐이 도착하자 기쁨을 감출 수 없었지요.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