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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3 로마 여행기 - 로마 시내 및 인근

by 지오네Blog 2013. 4. 8.










이른 아침 기상에 괴로워 하는 지오와 의외로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창문 밖의 모습

로마 부활절 근처의 4월은 우기가 끝나는 시기라서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오늘은 대부분 맑은 날이었습니다.




호텔의 아침식사는 뭐 보통 정도였습니다. 

4성급이라서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단순한 부페식 아침이더군요.

주문하면 이태리 사람들이 아침에 마시는 카푸치노를 가져다 줍니다. 이건 좋네요.

그러나 지오네는 맛나게 먹어주고(?) 짐을 싸서 오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으음, 짐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정말로 대충 씻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흑흑- 손가락으로 이를 닦고 면도도 못하고 등등



오늘 투어 만남의 장소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정문앞이었습니다.


지오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더군요.

참고로 지오네가 1등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흠흠 착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죠



저쪽에 보이는 산타 마조레 성당 첨탑을 향해서 찾아가고 있는 모자.




산타 마조레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오늘의 출발 장소인 산타 마조레 성당은 금장식이 화려한 성당으로 (어디선가 이 금들이 유래했다고 들었는데... 기억이) 로마에서 가장 높은 75m 의 종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네네 앞에 사진에 종탑을 말하는 것이죠.

오늘 관광 코스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일찍 도착한 관계로 안을 돌아봤습니다.


멋진 종탑을 가진 산타 마죠레 성당의 모습


산타 마죠레 성당 내부




콜로세움 (Colosseum)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입니다.

콜로세움은 지하와 지상 4층으로 되어있는 피를 튀기는 검투사의 싸움과 공연이 이루어졌던 곳으로 

로마의 통치기간 내내 로마인들의 모임 및 오락의 장소, 나아가 위정자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던 문화공간 이었습니다. 

덕분에 로마가 점령한 속국들에는 이 콜로세움을 본뜬 경기장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콜로세움은 많은 인원 (7만2천명)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이들에 의한 하중을 견디기 위해 다층의 아치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의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부분적으로 외벽이 있는 곳과 내벽이 노출된 곳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아치형 외벽



노출된 내벽의 모습



콜로세움 뒤쪽에는 파리 개선문의 원형이 된 콘스탄틴 황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이 있습니다.






대전차 경기장 (Circo Massimo)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전에 전차 경기가 열리던 전차 경기장이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유적이 사라지고 길쭉한 형태의 넓은 터만 남아있더군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지금도 많은 공연과 풍물시장 등이 열리고 있답니다. 

뭐 예전 시설을 오늘에도 계속 사용하는 로마 사람들의 마인드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아래에 지오 엄마가 서있는 곳이 전차들이 출발하던 장소입니다.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Chiesa di Santa Maria in Cosmedin) 근처에 있습니다.

로마에 휴일에 나왔던 곳으로 뭐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오드리햅번(가이드님은 오여사라고 부르더군요)의 영화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무료지만 기부금을 받는 곳으로 주욱 줄을 서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바로 코스메딘 성당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옵니다.



정말 단순하게 생긴 입의 모습. 그 옆에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립 햅번이 잡혀갔던 경찰서가 있습니다



코스메딘 성당에는 성 발렌타인의 무덤이 있습니다.





로마 공회장 (Foro Romano)


로마가 왕정-공화정-제정으로 그 구조를 탈바꿈하면서 소국가-대국가-연합국의 형태로 발전해 나간 산실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로마 공회장 (Roman Forum; Foro Romano)입니다.


뭐 지금 가보면 별로 대단한 유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도 나름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지요) 

시저에서 옥타비아누스로 이어지면서 귀족들의 세력과 효과적인 상호작용 혹은 제한을 통해 로마가 제정국가로 가는 모습과 

이로 인한 즉 로마에 의한 평화 (Pax Romana)의 대단한 업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사실 로마 공회장은 로마의 7개 언덕 사이에 존재하던 공간이었고, 초기에는 물이 차서 사람들의 왕래가 힘들었던 공간이지만, 

배수시설이 완비되고 언덕과 언덕사이에 존재하는 위치의 장점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고 소위 현대 민주주의 즉, 시민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입니다.



예전의 웅장했던 과거를 간직한 로만 포럼의 모습.





캄피돌리오 광장 (Piazaa del Capidoglio)


이곳은 미켈란젤로가 심혈을(?? 그런 사람이 아니자나) 기울여서 만든 광장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보기에 또다시 충분한 작품이 된 광장으로 광장 자체는 작지만 현재 관공서로 사용되는 건물들과 박물관들이 둘러싸고 있는 곳입니다.

광장 바닥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자연스러운 둥근 형태로 보여지기 위해 광장 중앙이 다른 곳보다 높습니다.


또한 미켈란제로는 이 광장에 오르는 계단은 위쪽을 넓게 만들어 원근법에 의해 같은 폭의 계단의 윗쪽이 좁아지는 그런 시각적 현상을 사전에 없애서 계단은 평행하게 보이도록 설계했고, 

계단에 윗쪽에서 보면 단순한 사면처럼 보이도록 설계를 했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걸 확인하기는 어려웠답니다. 흑흑-



캄피돌리오 광장과 이어지는 계단의 모습.




판테온 (Pantheon)


판테온이란 말의 원래 뜻은 모든 신을 섬기는 공간이라는 만신전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후 여러변화가 있은 후에 현재의 판테온은 하드리안 황제에 의해 (아테에에 하드리안 문을 만든 사람이져) 지어진 곳으로 가장 큰 콘크리트 돔입니다. 

참고로 두 번 째로 큰 돔은 바로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판테온의 돔 가운데는 완전히 뚤려있어서 햇빛과 비와 눈과 등등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있지만 (게다가 소매치기도) 이곳은 반드시 한 번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아아아-



판테온의 모습



로마의 눈으로 불리는 판테온 신전



돔 위의 뚫린 곳에서 태양의 빛이 들어오는 판테온.



판테온에는 라파엘로의 무덥과 엠마뉴엘레 2세의 무덤이 있습니다.




판테온을 돌아본 다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뭐랄까 간단히 먹는 것으로 정해서,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맥주 등등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이태리 피자는 미국식 피자와 달라서 지오 엄마도 즐겁게 먹어줍니다. 

게다가 그 양이!!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즐거워진 모자의 모습. 오늘 점심은 판테온 근처의 라 스칼레타에서 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동네에서 알아준다는 아이스크림(젤라또) 가게에서 입가심을 했습니다. 

뭐랄까 이태리 아이스크림은 제대로된 집에서 먹는다면 아이스크림을 싫어했던 모든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느 그런 것입니다. 

흑흑- 아이스크림 별로인 지오아빠도 열심히 먹어댔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나름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지올레티에서 사먹었습니다.

아아- 진정 맛있습니다. 쌀맛(Riso)을 시키면 쌀알이 씹히면서 구수합니다. 피스타치오 맛도 추천.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점심을 마치고 슬슬 걸어서 나보나 광장을 구경했습니다.

원래 이 광장은 전차경기장이 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길쭉한 모양입니다.

과장을 따라서 큰 세 개의 분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주 많은 화가들이 캐리커쳐를 그리거나 자기가 그린 그림들을 팔고 있습니다.


또 엄청난 비둘기와 서남아시아 사람들이 좌판을 펼친 곳이기도 합니다.


분수앞에서 비장한 모습으로 자세를 취한 모자. 뭐야?



점심 식사를 소화시킬 겸 해서 나보나 광장을 거닐었습니다.






아피아가도 (via Appia Nuova)


아피아가도는 로마인들이 만든 최초의 고속도로를 말합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이태리를 잇는 도로를 건설한 로마인들은 이 도로를 세계를 경영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도로를 만들고 양쪽에는 소나무 및 다른 나무 들을 심어서 도로의 표시와 그늘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했습니다.

로마의 소나무들은 아래쪽 가지들을 쳐버려서 꼭 (가이드님의 표현에 의하면) 브로컬리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피아가도를 달려서 근처에 있는 카타콤으로 가고 있습니다.





카타콤베 (Catacombe di San Calisto)


로마는 그 성벽 밖을 죽은 자들의 도시(네크로 폴리스)라고 불렀고, 실제로 사람들을 매장하던 곳으로 삼았습니다. 

당시 2백만명이 넘게 살고 있었으니 로마 외곽에 상당수의 무덤이 존재했습니다. 


이 당시 무덤은 땅을 파고 시체나 관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천에 시체를 싸서 매장하고 그 앞을 무덤표지 석판을 덮는 식의 매장 방식을 택했습니다.


새로운 무덤은 기존 무덤에서 더 파고 만들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갈 수록 새로운 무덤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 무덤들로 가는 길은 좁고 어둡고 복잡한 통로가 된 것이죠.


기독교에 대한 박해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은 이곳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고, 시신이 기독교 신자임을 나타내기 위해 표식을 한 표지석판을 만들어서 매장을 했습니다. 

이런 표시에는 물고기, 비둘기, PX표시 등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카타콤 위에 교회등이 자리잡고 무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카타콤 내부는 좁고 촬영이나 큰 소리도 떠드는 것이 금지됩니다.



카타콤에서는 촬영 금지라서 사진이....




로마 수도교


로마는 원래 물이 많은 곳입니다. 

굳이 외곽에서 물을 끌어오는 수도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도시 개발의 관점에서 수십 킬로미터 가끔은 백킬로미터가 넘는 수원으로부터 물을 수도교를 통해 가져왔습니다.

공사 기술도 대단하고, 수원에 대한 평가도 몇 년씩 했다네요.


이렇게 가져온 물을 50m 간격의 공용 우물 및 (세금을 내는 부자들의 경우) 각 가정으로 보내서 상수도 시스템을 만듭니다. 


이러한 발전된 도시 시설을 통해 커다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죠.


오늘 방문한 수도교는 로마 외곽에 있는 것으로 골프장 근처이더군요.
지난번 세고비아의 수도교보다는 보관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수도교 앞에서 가족사진



사진에 보이는 구멍이 바로 물이 지나가던 길입니다.





바오로 성인 참수터 (Tre Fontane)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오로 성인 (개신교에서는 사도 바울이죠)이 계셨던 옥과 참수터에 교회들이 세워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  Chiesa del Martirio di San Paolo (Tre Fontane) : 참수터

-  Scala Coeli : 바울이 갖혀 있으면서 서신을 쓴 감옥


전설에 의하면 바울의 목이 잘리고 세 번을 땅에 튀었는데 이 튄 곳마다 샘이 솟아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Tre Fontane라고 한다고 합니다.



참수터였던 곳에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은 그 교회로 가는 길



교회 안에는 바울 사도가 목이 잘릴 돌과 그의 머리가 세 번을 튀면서 샘을 만든 곳에 세워진 세 개의 채플이 있습니다.





성당 아래쪽에는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참수터의 교회를 나와서 그 옆에 있는 Scala Coeli 교회로 갔습니다. 

이 교회의 지하가 바로 바울이 갖혀있었던 감옥입니다.

이 감옥에서 바울은 성경의 일부인 바울서신을 썼습니다.






트레비 분수 (Trevi Fountain)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로마 시내 북쪽에 있는 트레비 분수로 왔습니다.

뭐 다 아시는 전설에 의하면 이 분수에서 뒤로 돌아서서 왼쪽 어깨 넘어로 동전을 던져서 분수 위쪽에 동전이 들어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온다고들 하지요.

지오네도 모두 1디람 동전을 열심히 던졌습니다.
들어갔나고요? 다 믿음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동전을 저 뒤쪽 위에 있는 곳에 던져야 한답니다. 지오 아빠의 손을 보세요.

그나저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스페인 계단 (Spanish Steps)


스페인 계단은 원래 이곳에 바티칸 주재 스페인 대사관이 있던 자리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곳입니다.

뭐 워낙 로마의 휴일에서 유명한 장소라서 엄청난 인파가 항상 들끓는 곳입니다. 

광장 앞으로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이곳에서 종종 프로포즈도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여기가 오늘 로마 버스투어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스페인 계단에 도착했을 때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확인을 해 보니 오늘까지 온다던 짐이 아직도 도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 보니 


“흑흑흑- 오늘 따라 비행기가 5시간이나 연착을 해서” 


라든지 


“빠르면 오늘 저녁 아님 내일이나 짐이” 


하는 식의 반응이 오더군요.



왠지 믿을 수 없는 중동 항공사와 더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 이태리 직원을 말만을 믿고 기다리기에는 불안해서 일단 긴급하게 필요한 치약, 칫솔, 우산, 기초 화장품을 수퍼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오늘까지 이태리는 부활절 휴가기간이라서 많은 식당이 닫았더군요.


돌아다니다가 결국 오늘 저녁은 호텔 근처에 있는 Ristorante Leonetti에서 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분위기와 맛입니다. 지오가 먹었던 돼지고기 구이를 적극 추천합니다.


-  주소 : Via Farini, 56/58/60, Roma 

-  전화 : 06 4824379



간만에 온 종일 돌아다닌 지오네는 호텔로 오자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이번 여행이 요근래 여행들 중에 음주가 가장 적은 여행이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