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4

[지오/크세니아 한국] 속초로 가자 (2)

4.14 (목)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아침은 지오 엄마가 좋아하는 섭국 (홍합해장국)과 섭죽이었습니다. 그리고 용감하게 지오네는 바로 설악산을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응? 정말 이 가족이?' 하실 수 있겠죠. 네, 역시나 케이블카라는 문명의 도구를 사용해서 설악산을 즐겼습니다.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바로 파전, 감자전, 메밀전에 막걸리를 먹었답니다. 네네, 역시 등산의 끝은 이거죠. 불쌍한 지오 아빠는 막거리를 보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설악산을 떠나 다시 속초 시내에 있는 청초호로 가면서 만석 닭강정을 하나 구입했죠. 차 안에서 시식을 마치고 청초호를 구경하고 나서 차를 달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날 저..

사는 이야기 2022.05.21

[속초여행] 첫날 이야기 (1)

간만에 고속도로를 타고 홍천 휴게소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짐을 트렁크에 넣고 시동을 걸자 평소 주말에만 일을 하던 구안이 (지오네 자동차죠) 녀석이 놀라는 눈치입니다. 어리둥절하는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지 않습니다. 정작 고속도로에 올라가자 정체가 시작되네요 -_-;;; 이렇게 달리다가 오늘 들르기로 결정한 휴게소는 홍천휴게소입니다. 솔직히 아직 와보지 않은 곳인줄 알고 골랐는데, 도착을 해보니 왠지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요사이 기억력이 -_-;;;;;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과 커피는 맛있네요. 흠흠. 그리고 가평 잣으로 만든 엿을 사먹었는데, 괜찮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세요. 게으른 설악산 구경 원래 계획은 이랬습니다. ‘그러니..

여행기/한국 2022.02.26

설악산 여행기 (2)

(2008. 5. 2) 다음날은 비장한 각오로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습니다.드디어 지오네 가족이 처음으로 설악산에 오르는 겁니다.도시락을 싸고 물을 준비하고 배낭을 메고 (물론 지오아빠만 메고 갔지요) 설악산엘 갔습니다. 정말로 설악산을 아름답더군요. 아직 연초록의 잎들이 산들거리면서 그 자태를 뽑냈습니다. 아름다운 산세에 취해서 쉬엄쉬엄 흔들바위까지 올랐습니다. 울산바위까지 오르려고 일단 흔들바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다람쥐 녀석이 와서 음식도 요구하고 앞에서 재롱도 떨더군요. 산행중에 여러마리를 만났는데, 강원도지사님이 특별 훈련이라도 시키시는지 완전 '친절한' 다람쥐들이었습니다.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그리고 지오네 가족은 모든 힘을 모아서 울산바위에 도전을 합니다. 무척 더운 날이었습..

여행기/한국 2008.05.10

설악산 여행기 (1)

(2008. 5. 1) 외국에 오래 살다가온 지오네는 한국에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지오아빠가 몇번 외국에 들락거리는 관계로 정작 한국 여행은 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초에 긴 연휴가 다가왔고, 당황한 지오아빠는 설악산에 있는 콘도에 예약을 하고 전형적인 한국식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콘도 예약을 확인하고 자동차를 준비하고, 내비게이션에서 경로를 확인하고 부푼 마음을 안고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 강릉으로 다시 속초로 올라가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긴 자동차 여행을 했고, 지오아빠는 영국 이래로 가장 긴 운전을 했고, 지오엄마는 드디어 휴게소 우동을 먹었습니다. 간만에 달리는 한국의 고속도로는 멋있었고,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는 맛있었다죠. 드디어 고속도..

여행기/한국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