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7

베트남 중부 두번째 여행기 (3)

퐁야께방은 뭐랄까 유네스코가 뭔가로 지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조금 허무할 정도로 별로였습니다.하롱베이에 비해서 규모도 작은 듯 하고 무엇보다 시설이 별로였습니다.그리고 운전기사를 잘 못 만난 덕분에 엄청난 시간이 걸려서 도착을 하고 돌아오고 하는 그런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죠. 허망함을 뒤로 한 채 저녁시사를 한 곳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Ong Tao restaurant였습니다.허억-음식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이 엄청 저렴했습니다. 다시 단순한 지오네 가족은 기쁨에 가득찾고 즐겁게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은 시내규경과 유명한 왕릉을 구경했습니다.뭐 특별히 감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오아빠는 왠지 후에가 좋은 까닭으로 여기저기 카메라를 눌러댔습니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진 거리를 지나서 (후에는 밤이..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 두번째 여행기 (1)

지오네가 베트남을 떠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제 마지막이라는 그런 심정으로 (뭐 실제로 마지막이져 -_-;;) 지오네는 베트남에서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행지는 다낭-호이안-후에 입니다. 네네, 이미 다녀온 곳이죠.하지만, 이 곳들은 지오네가 베트남을 살면서 왠지 '다시 가보고 싶은' 그런 곳으로 느꼈던 곳입니다. 가장 베트남 스런 그런 곳이져.그러나 문제는 요사이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꼭두새벽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했다는 것이져.새벽 4시30분에 짐을 나서서 탄손녓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낭으로 향했습니다. 아아, 다낭은 태풍의 여향으로 엄청나게 비가 내리더군요.그렇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서 비를 바라보면서 퍼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지난번에 다녔던 ..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기 (10)

돌아가는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로얄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고 어슬렁 거리면서 나오니까 연꽃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돌아가는 날이 온거지요. 리셉션에서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항청사가 없었던 후에 공항은 비행기가 도착하고 나면 짐들을 꺼내서 바닥에 흩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시스템이었지만 지금은 아담한 청사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를 찾는 건 쉽습니다. 공항에 비행기라고는 저 거 딱 한 대 있습니다요. 아직도 발전하고는 거리가 먼 베트남 중부지만 그 역사가 불을 밝힌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오아빠는 여행을 맘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기 (9)

세 군데 왕릉 이야기 베트남의 뜨득 황제가 누굽니까.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한참 나라가 잘 나가던 시기의 왕입니다. 덕분에 가장 화려한 삶을 살았고, 부인이 49명, 자녀가 109명 있었고, 한끼 식사에 40가지 반찬을 먹었으며, 모닝티(morning tea)는 연꽃에 모인 이슬을 모아서 끓여 마신 그런 왕입니다 (열라 부럽습니다 -_-;;). 뜨득 황제의 능은 우리나라의 능과는 달리 평소 황제가 별장으로 신나게 쓰다가 자신이 죽자 안치를 하게 한 곳입니다. 그래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물론 그 아들은 '아 쒸- 아부지 너무하네'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그러나 이 당시 온도는 거의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었고, 지오 아빠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거의 죽음직점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불..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기 (8)

후에왕궁 (Dai Noi) 구경 후에의 느낌은 뭐랄까.... '한 나라의 수도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하는 것이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다이 노이(Dai Noi, 우리말로 하면 대궁정도 되나?)를 구경 갔습니다.이 곳은 첫 황제부터 건축을 시작해서 마지막 황제가 이곳에서 왕조의 종말을 고한 그런 곳이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봤을 때 이미 온도는 38도에 육박하기 시작했습니다.사람들이 슬슬 대충 호텔에 가서 쉬고 싶어했지만 지오아빠는 예의 그 여행 욕심으로 사람들을 밀어 붙여서 뜨득 황제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기 (7)

후에(Hue)에서의 첫 저녁 (2004.5.30) 처음 간 곳은 티엔 무 사원 (Chua Thien Mu) 입니다.불행히도 공사중이라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강가를 바라보고 8층 탑 뒤로 지는 해를 봤습니다. 불교 탄압에 저항해서 분신한 스님이 탔던 차가 있다고 하지만 역시 못봤습니다요.왠지 폭스바겐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_-;;; 저녁은 후에식 전통요리로 먹기로 했습니다.뭐뭐 괜찮은 시설이었고, 음식 맛도 괜찮았습니다....만 지오엄마가 싫어하는 동물들이 많은게 문제였다지요. 해가 진 후에 시내를 걸어다녔습니다 저녁이 되면 1층 로얄 레스토랑에서는 전통 음악이 연주됩니다. 후다 비어 (베트남 중부지방 특산 맥주)와 함께 시간을 보냈지요. 역사가 숨쉬는 듯한 후에의 밤이 깊어갑니다.

여행기/베트남 2008.05.10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기 (6)

후에 가는 길과 흥지앙 호텔 (2004.5.29) 호이안을 떠나서 후에까지 가려면 다시 다낭을 거치고 하이반 패스라는 길을 넘어야 합니다.해안선을 달리던 길이 갑자기 급경사로 변하면서 해발이 1200m까지 올라가는 그런 길입니다. 하이반 패스를 지나서 후에로 가는 길에 중간중간 길옆에 쌀을 말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생각나더군요. 드디어 후에에 도착을 해서 저렴한 우리의 숙소 흐엉지앙 호텔에 숙박을 했습니다. 오래되었고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멋진 곳입니다. 인테리어는 자개 + 등나무 + 무거운 고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예전 왕궁의 느낌을 살린 그런 곳입니다. "엄마 어째 여기 오니까 고향에 온 것 같아""그게 왕자병이야" 잽싸게 짐을 푼 지오네 가족은 지는 해를 아끼면서 후에 1차 관광에 나섭..

여행기/베트남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