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투어 3

사막 투어 3

저녁을 먹으러 도착한 곳은 전통 아랍식의 야외 식당이었어요. 아랍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곳, 모래 기념품을 파는 가게, 헤나를 하는 곳 등이 있었는데 우선 지오는 작은 우리병에 두바이의 모래로 그 사막을 표현한 기념품을 하나 구입하고 아랍 전통 문신인 헤나를 합니다. 헤나는 튜브에 들어있는 걸 짜며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약 2주일정도면 자연스레 지워지는 그런 문신이지요. 지오는 학교 상징인 전갈을 그렸답니다. 아, 이곳에서 신라면 컵라면을 먹었는데요, 아마도 우리가 예약한 한국 여행사에서 한국인을 위해서 준비한듯 하더군요.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만 먹은 라면! 처음에는 라면 냄새가 좀 강해서 다른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야외이다 보니 그 사람들도 그다지 신경을 쓰..

사막 투어 2

줄줄이 늘어선 채로 사막 투어를 시작한 차량들. 각각이 모여든 여행자들이지만 아마도 이들 차량은 나름 그룹이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 그룹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사막을 투어하게 됩니다. 롤러 코스터? 바이킹? 88열차(아, 여기서 나이가 밝혀지나요?) 아무튼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한참을 달리는데요, 겁 많기로 유명한 지오 맘은 차내 손잡이를 힘껏 잡아야 했다지요. 당근 지오는 엄청 신나했구요. 다음에 또 오자는 말을 연신하면서… 이렇게 한동안 달린 차는 사막을 한번 느껴보라는듯 사막 한가운데 우리를 내려주고는 엔진을 식혀주고 있더군요. 엔진도 식히고 사막도 맘껏 걸어보고. 사막에 덜컥 앉아버린 모자입니다.정말 부드럽고 고운 모래예요.모래 바람은 온도 상승, 혹은 빨래를 베란다에서 더 이상 말릴수 없는 신호..

사막 투어

4월의 봄방학. 보통의 국제학교에서는 이스터 홀리데이라고 하지만 이곳 두바이는 무슬림 국가인 관계로 봄방학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4월 초에 일주일간의 방학에 지오 아빠는 한국으로 휘리릭~ 출장을 가고 덩그러니 남겨진 지오와 지오맘은 (사실 새삼스럽지도 않다지요.) 그동안 벼르고 벼러왔던 사막투어에 나섰답니다. 두바이에 도착 직후부터 한번쯤은 사막투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이미 그전에 이라크 사막을 이잡듯 헤치고 다니며 야외 지질 조사를 했던 지오 아빠의 강력한 반대로 그동안 쭉 미뤘왔던 일이었어요. 두바이 시내를 잠시 벗어나 20여분이나 달렸나? 바로 사막 초입에 도착하더군요. 사막에 들어서기 전 휴게소 비슷한 곳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기념품도 잔뜩 늘어서 있었는데, 두바이 거주자인 지오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