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다 2

꽃이 폈습니다.

이사하고 꽃들이 빌빌거리기에 얼마전에 분갈이를 해줬더랬습니다.나름 지오네도 새로운 집을 얻었으니 녀석들에게도 새로운 흙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지요. 그러던 중에 오늘 집에 왔더니 녀석들이 보답이라도 하듯이 꽃들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먼저 흙갈이 도중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과연 살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녀석입니다. 녀석은 무려 3개의 꽃들을 피워냈더군요.보라색 꽃이 마치 야생화의 꽃처럼 귀엽습니다. 그리고 이번 집으로 오면서 구입한 녀석도 꽃을 피웠습니다. 이렇게 초록색 꽃대가 먼저 올라와서는 연노랑색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녀석도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고 있군요. 원래는 흰꽃인데 조금 더 있으면 하얗게 되려는지 궁금합니다. 암튼 상막한 사막 한 가운데 서있는 인공 도시에서 이..

사는 이야기 2012.07.22

꽃이 폈습니다

얼마전에 지오 엄마가 "화분의 흙을 갈아주자" 라고 말을 했지만 약간 심드렁했습니다. 이사를 오자 지난 번 집에서는 그리 왕성(?)하게 자라던 식물들이 맥을 못추는 것은 공기의 변화, 직접 맞는 에어컨, 너무나 많아진 태양 광량 등 뭔가 복잡 다단한 메카니즘에 결과물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 집은 베란다도 없는데, 흙갈이를 하고 도데체 남은 흙들은 어디에 둔단 말인가 등등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착한 남편인 지오아빠는 결국 주말에 차를 몰고 아이케아에서 흙을 사고, 또 비어있는 화분들을 위해 새로운 식물들을 구입했습니다.집으로 돌아와서는 화분들의 기존 흙을 털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전부 갈아주는 노동도 했다지요. 솔직히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뭐, 하기는 하지만 별 변화는 없겠지' 하..

사는 이야기 20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