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을왕리 겨울바다와 조개구이

지오네Blog 2023. 12. 9. 14:51

지오와 크세니아 결혼식을 마치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네네 정신없던 시간이 지나고 얼마간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했죠.

 

그렇게 겨울날을 지내던 지오네는 아주 짧은 여행 하나를 계획합니다.

네네 조만간 제대로된 여행을 떠날 준비동작이랄까요.

 

이번 짧은 여행지는 바로 을왕리입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옆에 있는 용유도의 서쪽에 있는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호텔을 예약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요사이는 조개구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겨울에 조개구이라니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차에 시동을 걸고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려 을왕리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당여하게도 처음 찾아간 곳은 조개구이집이었습니다.

완도조개구이라는 곳이었는데, 첫 손님이라 풍족하게 조개들을 챙겨주셔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을왕리 해변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겨울바다라서 바람도 휭휭 불어댔지만 기온이 높은 날이라서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해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변을 걸어다니다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빈둥대다가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번 지오네가 고른 호텔은 더위크앤 리죠트라는 곳입니다.

로비에 들어가자 곰돌이가 맞이해주는 군요

 

 

호텔은 깔끔하고 방도 괜찮습니다.

겨울이라서 따듯하게 데워진 방에 들어가 몸이 노곤해지네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호텔입니다. 해변까지 연결된 길도 있어서 을왕리 해변으로 가기도 좋고, 지하에 편의점도 있고 말이죠.

목욕용 큰 타월이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약간 실망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호텔방에서 낮잠을 자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바로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예약할때부터 궁금했던 실내 미니골프장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으음... 디자인이 멋진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기는 하지만 지오 엄마와 함께 즐거운 경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미니골프를 끝내고 탁구도 한 판 했지요.

네네, 오늘은 지오 엄마의 완승이네요 ㅠㅠ

 

 

 

 

방에서 조금 쉬고 있자 겨울해가 서해바다로 넘어갑니다.

아아 역시 서해는 낙조군요.

 

 

 

조금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바람이 조금 더 거세졌네요.

원래는 맥주와 함께 저녁을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뜨끈한 국물로 방향을 바꿔서 연포탕과 파전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아 시원한 국물과 통통 튀는 낙지가 넘 좋네요. 덕분에 몸이 후끈해졌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느긋하게 맥주를 한 잔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잠깐이라도 떠나서 빈둥대니 너무 좋네요.

 

다음 날이야 뭐 일어나서 싸가지고 간 커피폿과 머그잔에 커피믹스를 한 잔씩 하는 전형적인 지오네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 (네 1분이 채 안걸립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랄까 성공적인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은 또 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