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서울여행] 처음 보는 서울을 걷다

지오네Blog 2019. 5. 6. 22:50










아침은 간단하게 설렁탕으로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그러니까 그 동안 돌아다녀보지 않았었거나 아니면 새로이 뜨는 그러니까 지오네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돌아다니는 날입니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인사옥(주소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7)이었습니다.

여기서 설렁탕과 육개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깔끔한 맛과 시큼한 깍뚜기가 좋네요. 이 집은 아침 7시부터 영업을 해서 아침식사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오늘의 뚜벅이 여행을 위해서 아침을 일단 든든히 먹어줬습니다.






서촌 한옥마을과 효자 베이커리



식당을 나와서 슬슬 인사동을 지나 경복궁을 걸어서 서촌쪽으로 향했습니다.

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 한옥마을의 좁은 길들을 구경했습니다.






한옥마을길을 떠나서 인근에 있는 통인시장엘 갔습니다.

여기서는 엽전등으로 도시락을 먹는 곳인데 워낙 아침을 잘 먹어서 고구마 맛탕을 하나 사서 구경을 했습니다.

작지만 잘 정비된 시장입니다.


시장을 나와서 지오 엄마의 추천으로 효자 베이커리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4)를 찾아갔습니다.

통인시장을 나오자 바로 있네요.

여기서 빵을 구입하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효자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효자 베이커리에서 빵을 구입하면 이 카페에서는 1000원을 할인해줍니다.

카페도 이쁘고 커피도 괜찮은 곳입니다.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카페를 나와서 서촌길을 거닐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고 깨끗한 거리네요. 휴일임에도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서촌길 한쪽 끝에는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있습니다.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옥인1길 34

- 홈페이지 : http://jfac.or.kr 


이 곳은 동양화가인 남정 박노수 화백이 40여년간 거주하던 집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박노수 화백의 작품들과 그의 집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집과 작품들을 보고 나오면 작가가 꾸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평소에는 고양이들이 여러마리가 정원에서 노닌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든 곳이었습니다.







사직단



미술관을 나와 다시 서촌길을 걸어서 사직단으로 향했습니다.

사직터널을 그리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찾아가 보지 못한 곳이었죠.


일제시대에 건물들을 다 파괴해 버린 관계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고, 옆에서는 일부 건물들을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모쪼록 복원사업이 잘 진행되어서 종묘와 더불어 조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유적이 되길 바랍니다.











이렇게 사직단을 구경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경희궁 근처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왠지 멋질 것 같은 곳이 있어 버스를 내려 찾아가봤습니다.

이렇게 찾아간 곳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입니다.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14-3

-  홈페이지 : http://www.dmvillage.info/ 


뭐랄까 이 곳은 서울에 오래된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재개발을 위해서 철거가 진행되던 곳에 일부를 남겨두고 

예전의 기억을 보전하기 위해 예전 마을의 일부를 남겨 근현대 박물관 처럼 사용하는 곳입니다. 


곳곳에 이런저런 체험을 하는 곳들도 있고 예전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지오네는 이 곳이 마음에 들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지오 엄마는 매듭공예 체험도 했답니다. 













마을을 나와서 바로 옆에있는 서울시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나름 규모도 있고 전시도 괜찮있으나 지오네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무지엄숍에서 간만에 괜찮은 머그컵을 발견했다는 것이었죠. 

소위 마음에 드는 머그컵은 항상 만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 뭐랄까 디자인, 크기, 단순함, 손잡이의 발란스 등이 조화를 이루어져야 마음에 맞는 머그컵이 되는 것이죠. 





지오네는 뿌듯한 마음으로 구입한 2개의 머그를 들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서순라길에서 저녁


호텔에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요사이 뜨고 있다는 서순라길로 나갔습니다. 

호텔에서 이주 가까운 곳에 있는 이 길은 종묘의 서쪽에 있는 좁은 길로 예전에 순리꾼들이 순찰을 돌던 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예전 가게들과 새로 생긴 가게들이 어울려 있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서순라길에서 저녁을 하게 위해 찾은 집은 서울집시(주소 :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라는 수제 맥주 가게였습니다. 

이 곳 유명한 곳인지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맥주의 맛과 음식들 그리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해가 진 길을 걸어 호텔로 돌아왔죠. 

오늘은 서울이지만 처음으로 걸어가는 길들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자의 느낌을 한껏 받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