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2018 싱가폴 여행기 - 싱가폴 세째날 1

지오네Blog 2018. 4. 30. 01:21










차이나 타운으로 가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오늘도 태양이 두둥실 떠있습니다.


비가 줄줄 오는 것 보다는 좋은 일이지만 결국 오늘은 너무 더운 그런 날이 되었답니다.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서 인근 벤쿨렌 지하철 역(Bencoolen MRT Station)으로 걸어갔습니다.


여기에서 파란색 다운타운 라인을 타고 두 번째 정거장인 차이나 타운역에서 내렸습니다.


차이나 타운역의 A번 출구가 차이나 타운의 파고다 거리(Pagoda Street)와 바로 연결이 됩니다.








파고다 스트리트



차이나 타운은 싱가폴 초기부터 중국 사람들이 살던 거리입니다.


기본적으로 1층은 상가이고 2, 3층은 거주지 역할을 하는 당시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파고다 스트리트(Pagoda Street)는 뭐랄까 차이나 타운의 입구 역할을 하는 거리로 예전 건물들과 상점과 음식점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그리 연 집들이 많지 않아서 나름 편안하게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원색들로 칠을 한 집들이 아름답더군요.








차이나 타운 헤리티지 센터



파고다 스트리트를 걸어가다가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Chinatown Heritage Centre)엘 들렸습니다.

-  주소 : 48 Pagoda Street, Singapore 059207

-  홈페이지 : chinatownheritagecentre.com.sg

-  입장료 : 어른 SGD15, 어린이 SGD11


이 곳은 예전  3채의 상점을 1950년대의 인테리어로 재현하여 차이나타운 초기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싱가폴에 도착하고, 이 곳에서 거주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통해 현재의 싱기폴을 만들어나가던 다양한 초기 정착민들의 삶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모두들 어렵게 살았더군요. 


이 곳은 대대적인 쇄신 후 2016년 초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입장료를 내면 스마트폰을 개조한 듯한 안내기계를 주는데 이것으로 이런저런 싱가폴 중국인들의 역사와 당시 삶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어른 20불, 어린이 16불입니다.













스리 마리암만 사원



파고다 스트리트의 끝까지 가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인 스리 마리아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이 있습니다.

-  주소 : 244 South Bridge Rd, Singapore 058793


1827년에 건축된 이 사원은 마리아만 코빌(Mariamman Kovil) 또는 킹 스트리트 사원(Kling Street Temple)으로 불렸으며, 

남인도 나가파트남 및 쿠달로르 지역 출신의 이민자들이 세웠습니다.

이곳은 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마리아만 여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예배 장소 외에도 결혼 등 지역사회 활동을 위한 중요한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2010년에 복원공사를 거쳐서 깨끗한 모양이었습니다.


사원 입구의 웅장한 탑문인 고푸람이 멋있습니다.

이 고푸람은 6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신, 신화적인 짐승 및 여러 다른 존재의 조각물로 덮여 있습니다. 


사원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바깥쪽에 벗어두고 들어가야 합니다. 


덕분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지오네는 바깥쪽에서 사진만 찍어주었답니다.









길을 헤메다



스리 마리암만 사원을 떠나서 티안 혹 켕 사원으로 향하고 있었죠.


원래의 계획은 더운 날씨를 고려해서 좁은 골목을 지나 티안 혹 켕 사원쪽으로 가려고했는데, 이게 무슨 이유에서 인지 그 길이 막혀 있었고, 


‘뭐 그러면 다음 골목에서 좌회전을 하지’ 


하는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걷다가 결국 빙 돌아야 했습니다.


결국 안시앙(Ann Siang) 거리에서 안시앙 힐 파크로 해서 겨우겨우 티안 혹 켕 사원으로 갔습니다.


에궁 더운 날인데 제대로 싱가폴 거리를 걸어줬죠.


지오 엄마는 지질학과 출신의 지오 아빠 독도력이 떨어졌다고 구박을 했답니다. 흥이다-


그나저나 차이나 타운 인근에는 한식당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지오네는 알지 못했지만 이 곳이 싱가폴 한인촌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죠.









티안 혹 켕 사원 (천복궁)



아침에 들린 차이나 타운 헤리티지 센터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갖은 고생을 해서 중국 사람들이 싱가폴에 도착을 하면 무사 도착을 한 기쁨을 바다의 신인 마주에게 감사하는 제를 올리는 것으로 했다”



라는 것이죠.


사람들이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던 작은 제단이 결국 사찰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곳이 이 티안 혹 켕 상원 (천복궁, Thian Hock Keng Temple)입니다.

-  주소 : 158 Telok Ayer Street, Singapore 068613


19세기에는 사원이 있는 이 텔록 에이어 스트리트는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이 해변 지대가 싱가포르 식민지 계획자들에게는 시작 지점이었고, 차이나타운도 이곳에서 내륙으로 확장되었다네요. 

그 후 해안이 매립되었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결국 이 곳은 차이나 타운의 시작지점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원의 건물은 중국 남부 푸젠성의 전통 양식에 따라 지어져 있는데, 

1839년 딴 똑 셍(Tan Tock Seng) 같은 유명한 호키엔인들의 도움으로 건축된 이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식 사원입니다.


청나라 황제인 광서제도 이 사원에 관심을 보여 1907년 ‘보징난민’ (중국어로 '남해의 잔잔한 파도')이라고 적은 서예 명판을 헌납했습니다. 

이 명판은 현재 국립 박물관에서 영구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원은 본래 건축에 단 하나의 못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바지는 불가능해서 입구에서 가리는 천을 줍니다.









차이나 타운 푸드 스트리트



티안 혹 켕 사원에서 걸어 내려와서 스미스 거리(Smith Street)에 있는 차이나 타운 푸드 스트리트로 점심을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이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놀라운 점은 지오 엄마의 식욕이 그리 높지 않은 컨디션이라는 것이죠.

덕분에 뭐랄까 식비가 줄어드는 그런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아사 (佛牙寺)



점심으로 먹고 찾아간 불아사(Buddha Tooth Relic Temple)는 최근인 2007년에 건축된 곳으로 

인도의 쿠시나가르에 있는 부처의 다비를 한 장소에서 발굴된 왼쪽 송굿니를 이 곳에 안치해두었다고 합니다.


부처 송곳니가 보관된 사리탑은 3.5톤의 엄청난 무게로서 320kg의 금으로 만들었는데, 이 중 234kg은 신자들이 기증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스님들만 사리실에 출입할 수 있고 아마도 관람자들은 미리 신청을 하던지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이 사찰은 당나라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대승정인 시 파 자오(Shi Fa Zhao)가 현지와 해외 자문의 도움을 받아 개념을 구체화하고 설계를 맡아 완성했습니다. 

건축에만 7천5백만 싱가포르 달러가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화려한 느낌을 주는 건물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국 느낌이 물신 풍기는 절로, 석가모니를 비롯한 수 많은 불상들과 도교에 영향을 받은 관우신 등의 형상도 있습니다.

최근에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말 그대로 ‘수 많은’ 부처들이 있습니다.






뭐랄까 개방형 시스템으로 절을 통과해서 뒤쪽으로 나가면 차이나 타운 비지터 센터(Chinatown Visitor Centre)를 만날 수 있습니다.








케옹섹 로드



불아사를 떠나서 케옹섹 로드 (Keong Saik Road)엘 갔습니다.


이 곳은 가이드북에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몇몇 블로그에서 사진을 찍가 좋다고 해서 지오 아빠의 추천으로 간 곳입니다.


차이나 타운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길로 요사이 막 뜨고 있는 지역입니다.


전통 가옥들을 리모델링해서 장식한 가게들과 식당들이 좁은 골목을 따라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대단한 곳들이 있지는 않지만 정말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휴식



케옹섹 로드까지 돌아보자 이제 점점 온도는 올라가서 어제보다도 더 더운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은 호텔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네네, 다년간 더운 나라에 있는 지오네는 더위와 맞서지 않죠 ^^;;) 

케옹섹 로드에서 차이나 타운 지하철역까지 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들어오는 길에 세븐 일레븐에 들려서 음료수를 구입했습니다.


아아- 이래저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날입니다.


그리고는 잠깐 낮잠을 청했습니다. 
지오네 열대 사람들 다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