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지오네 2017 크리스마스 풍경

지오네Blog 2017. 12. 25. 11:16

정작 오늘이 성탄절 당일인데 지오 아빠는 회사일 때문에 출근해있습니다. T_T

2017년 베트남 호치민의 성탄절은 비와 함께 하네요.

뭐 이것도 따지고 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다른 버젼 그러니까 같은 H2O 이지만 고체가 아닌 액체상인 것이죠 (음음. 합리화랄까)


각설하고 지오네 크리스마스 풍경을 올립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지오가 돌아왔다' 라고 했습니다.

돌아온 지오는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베트남 음식과 한국음식들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반세오 (Banh Xeo, 베트남식 부치개) 집입니다.

역시나 이 집 맛있네요. 나중에 따로 소개 올립져.





그리고 태풍이 지나가면서 날씨가 비정상적으로 서늘해진 관계로 이런 시원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지오네는 바로 베란다에서 삼겹살과 소고기 등등을 구워댔습니다.

고기를 구워먹고 보통은 볶음밥을 해서 먹는데, 이 날은 처음으로 야끼소바를 해봤습니다.

나름 이것도 괜찮더군요.


지오 엄마가 잔소리중인가요?



그리고는 지오가 영국에서 공수한 펭귄 게임을 영국 성탄절 음식인 민스파이와 맥주를 함께 먹으면서 놀았습니다.

민스파이는... 역시나 영국음식 뭐 이런 느낌과 함께 일종의 추억의 맛이 났고,

펭귄게임 정확히는 얼음깨기 게임은 왠지 음주게임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는 지오 여자친구네 초대를 받아서 BBQ 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고기도 맛있고, 음식도 좋았기에 뭐랄까 분위기가 상승되어서 와인을 신나게 마셔댔답니다. (어헉- 지오 아빠 체력이...-_-;;;)



그리고 주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겨우겨우 일어나서 (어제 바비큐와 와인이..._)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이건 지난주 사진이죠. 지오 아빠가 깜빡 잊고 사진을 -_-;;;



교회에서 돌아와서 점심으로 베트남 북부 가정식을 먹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여느 한국 가정처럼 티비를 보면서 빈둥댔죠.





지오 엄마는 낮잠을 자러 들어가고,

지오와 지오 아빠는 


"역시나 크리스마스에는 닥터후(Doctor Who, 영국 BBC의 SF 드라마)"


라고 외치면서, 지오가 두바이에서 공수(?)한 닥터후 공식 레고를 같이 맞췄습니다.


외외로 알찬 포장이라고 할까요.




지오 엄마도 일어나고 대망의 선물 개봉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탄 트리 밑에 고이 모셔둔 지오아빠 선물



네네, 지오 엄마는 사진을 찍기 이전에 먼저 뜯어버렸고, 지오는 엄마와 성탄선물 협상이 끝나지 않아서 아빠 것만 올립니다.


첫번째 선물은 성타절 전용 와인마개입니다.

지오여친의 선물이죠. 



오오-  불도 들어옵니다.

앞으로 성탄절에 마구 와인을 사들일 핑계가 생겼네요.




그리고 지오의 선물은




바로 요사이 지오 아빠가 빠져있는 견종인 잭 러셀 테리어 달력입니다.

이건 회사 사무실에 걸어두고 인간들에게 잭 러셀 테리어를 전파할 예정입니다.



남의 선물을 먼저 검토하는 지오엄마.

그래봐야 회사로 가져갈 것임.




이렇게 선물을 교환한 (네, 일부 선물이 협상중이지만요 ^^;;) 지오네는 이런저런 토론 끝에 KFC에서 치킨을 사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답니다.

베트남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치킨을 잘 안먹는 것인지 손님이 별로 없어서 바싹한 치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상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닌 베트남에서 보낸 2017년도 지오네 성탄무렵 풍경이었습니다.

아- 성탄절에 일하기 너무 힘이 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