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베트남

푸꿕섬 여행기 (1)

지오네Blog 2008. 5. 10. 14:57



첫째 날 (2004.7.10) - 지오 아빠 생일이었다. 제귈~ 까먹고 걍 보냈군 T_T











베트남에는 그리 놀러갈 만한 데가 없지요. (네네. 적어도 교민에게는 그렇습니다요 -_-;;)

그러나 우리 가족이 누굽니까 돈없어도 유럽 잘만 놀러다니던 가족이 정말로 오래 참았습니다.  
(우리 가족 기준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_-a)


결국 주변에 수소문과 등등을 종합하여 가기로 결정한 곳이 바로 푸꿕섬 (富國島, dao Phu Quoc) 입니다.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달랑 침공해서 얻어낸 아주 멋진 곳이죠. 

자, 그럼 출발!!!



공항에서 빈둥거리는 지오네와 푸꿕가는 푸로펠러 비행기 

 


이번에 숙소는 비서인 옥이가 적극 추천한 사이공 푸꿕 리죠트(Saigon Phu Quoc Resort)였습니다.

나름대로 훌륭하고 나름대로 오래되었으며 나름대로.....

하/지/만/ 

푸꿕섬에서 가장 좋은 곳이었고 무엇보다 지오네는 이곳에서 최고로 비싼 방인 프레지던트 스위트(President Suite)로 무료 업그레이드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여행짐을 풀어놓고 바로 자동차를 빌려서 (참고로 푸꿕섬은 길이 좋지 않아서 차를 빌리던지 오토바이를 빌려야 합니다) 관광에 나섰지요. 

자동차는 적어도 20년은 되어 보이는 토요타제로 4단까지밖에 없더군요.



처음으로 간 곳은 푸꿕섬의 자랑 후추 농장입니다.


"이런~ 후추밭에는 왜 온거야!!"  


지오는 별로였지만 지오네는 여기서 아주 끝내주는 후추를 구입합니다.




푸꿔섬에 또 하나 자랑은 바로 강아지들입니다.

푸꿕 강아지들은 충성심이 강하고 등등 우리나라 진돗개와 비슷하게 취급되지요. 

특징은 이마에 주름과 등에 갈기처럼 난 털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오네가 발견한 특징은 바로 70% 이상은 쿨쿨 잠만 잔다는거.



 





그 다음으로는 뭐라 뭐라하는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그/러/나/ 

영어 설명 하나 없고, 가이드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기념사진이나 하나 찍는 것 정도....



"뭐야~ 여긴 또 뭐하러 온거야!!"  





이 무렵 배가 열라 고파진 지오네는 기사를 다그쳐서 식당으로 갑니다.


소박(humble)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 식당은 (이름도 없어요) 지나가는 어부한테서 생선을 사고, 

주인아저씨는 저쪽에 앉아서 기타를 퉁기면서 전통민요를 부르고,

우리가족은 새콤달콤한 게튀김, 생선 구이, 오징어 튀김 (인생을 통해 가장 맛있는 오징어튀김이었음) 등등을 

배터지도록 먹고 (주변의 시선이....) 12,000원정도 냈던 것 같습니다.



 




리죠트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바로 바닷가로 나갔지요.




바닷가에서 지오네는 코코넛을 먹거나, 




헤엄을 치거나,


 



인생을 포기하고 잠을 자거나,





모래성을 만들고 놀았습니다.


 





열심히 놀았더니 배가 고프더군요. (참으로 단순한 가족입니다)

뭘 먹을까 빈둥거리는데, 원래는 11,000원이던 해산물 부폐를 8,000원에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예약을 했더랍니다.


 



어디가도 잘 먹는 우리식구들은 바로 비싼 물건만 공략을 해서, 왕새우, 랍스터, 스캘럽만을 일단 끝을 보고 남는 틈으로 이거저거 먹었습니다. 

본전은 뽑았다는 얘기져.


배도 부르고 신나게 놀았더니 잠이옵니다. 

이렇게 첫날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