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지오네 제주도 여행기 - 제주도로 가자

지오네Blog 2017. 8. 28. 18:47








호텔 체크아웃과 김포공항으로


오늘은 제주도로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뉴스에서 




“아아, 지금 제주도는 천둥/번개에 비가 좍좍 온답니다” 




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서울도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밤새 비가 심했네요.


내내 폭우를 달고 여행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일단은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고, 잽싸게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 3개중에 하나만 가지고 가고 2개는 호텔에 맡긴 다음 김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지하철5호선을 타고 갔습니다.

아침이라서 월요일인데도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네요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간만에 김포공항 국내선을 이용하는 지오와 지오엄마와 함께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사를 통과하고 편의점에서 커피와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우리나라 음식은 다 맛있는듯 세명은 싹싹 먹어줬습니다.


그리고나서 게이트 10에서 김포에서 제주도행 KE1209편을 타고 제주도로 날아갔습니다.

자리는 32A, B, C였습니다. 


한시간짜리 비행이라서 뭐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쥬스 한 잔을 주네요



그렇게 한시간 10분을 날아간 비행기는 제주국제공항에 내렸더니... 

왠걸 우려와 달리 햇볓이 쨍쨍한 하늘이 지오네를 맞아주네요
역시나 날씨 운이 있는 가족입니다.




렌터카를 찾아보자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나와서 예약한 렌터카를 받기 위해 공항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넜습니다.


신나게 렌터카라고 쓰여 있는 길을 쉭쉭 걸어서 1구역으로 가니 제주렌터카라고 쓰여있는 버스가 있네요.


이 버스를 타고 제주렌터카 본사로 가서 19호1182 번호의 현대 엑센트를 인수받았습니다. 



인수받을 때 직원분이 미친듯이 빨리 이것저것 얘기를 했는데... 

도무지 뭐 얘기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거 뭐 한글도 히어링이 안되는지 -_-;;;). 


맨 마지막에 


‘시동 켜두었으니 걍 타세요’ 


달랑 이것만 들리더군요. 

다년간 여러 나라에서 차를 빌려본 지오아빠에게 뭐 렌터카야 거기서 거기져. 흠흠.


밖으로 나오자 시동이 걸린채 우리를 기다리는 회색 액센트가 한 대 있습니다.


트렁크를 뒤쪽에 넣고 간만에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을 잡고는 슬슬 차량을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지오 아빠는 2년반만에 운전을 해봤느데... 뭐 별 것 없네요. 후후훗-




더위를 잊게해준 만장굴


차를 몰고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만장굴이었습니다.

사실 지오 아빠 전공인 지질학적으로 보면 만장굴은 일반적인 굴이라기 보다는 용암이 만들어 낸 lava tube인 셈입니다만 뭐... 많은 사람들이 굴이라면 굴인 것이죠.


만장굴로 가는 길은 시내에서는 막히더군요.  

엄청난 숫자의 렌터카들이 거리에 가득하네요. 역시나 성수기인듯 합니다. 

그러다가 시외로 나가자 멋진 길들이 나타납니다.


만장굴에 도착을 해서 주차를 하고 나오니.... 넘 덥네요.  

제주도에 천둥번개가 친다던 소식은 뭔가 오차가 있었던듯 합니다.


암튼 표를 사고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만장굴로 걸어내려가자.... 

어헉- 넘 시원하다 못해 슬슬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만장굴은 아마도 관광 디자인 컨셉이 ‘자연 그대로’인듯, 어둡고 시원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선택입니다. 

문제는 다 보고 밖으로 나올때 지옥을 맛본다는 것이죠.


1km 정도 되는 굴을 걸어갔다가 오는 코스로 이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단, 너무 어린 아이들은 힘들어 하더군요.


하늘거리는 나시 원피스에 샌들을 신고 가던 젊은 처녀 한 명을 봤는데 심심한 조의를 표했답니다.




점심은 평대성게국수


이번 제주의 모든 식당은 지오가 찾았답니다.


오늘 점심은 그 첫번째로 구좌읍에 있는 성게국수집입니다.


해녀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 국수와 음식들을 파는 곳입니다.


-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1945-2


지오네는 성게국수와 소라비빔국수 그리고 한치해물전을 먹었습니다.


아아, 넘 맛있습니다. 

지오아빠는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운전을 하는 관계로 허벅지를 찌르면서 참아야 했다져.





비자림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제주도 원시림이라고 불리는 비자림이었습니다.


비자림을 향해 가는 길도 좁고 나무들이 무성하더군요.


도착해서 주차를 시키고 표를 사고, 슬슬 비자림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  어른 : 1,500원, 청소년 800원


비자림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신기한 나무들과 비자나무들이 정말 빽빽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나무사이를 지나는 안개같은 습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습도를 견뎌야 했죠.



한참 들어가면 연리지라고 불리는 나무가 나오는데 두 나무가 오랜 세월에 걸쳐서 하나의 나무가 되었다고 해서 사랑의 징표라고들 합니다. 뭐... 감정이 매마른 지오아빠에겐 그저...





썬라이즈 호텔 성산점


만장굴과 비자림을 돌아보고 나자 온 몸이 완전 땀에 젖어버렸습니다.


일단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기로하고 제주도 첫 날 숙소인 선라이즈 호텔 성산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17번길 35


성산 바닷가에 위치한 선라이즈 호텔은 새로 지어진듯 깨끗합니다. 


아직 주변에 많은시설들은 없지만 (편의점은 있습니다) 저녁에 바닷가를 걸어다니기 좋고, 

성산일출봉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네요. 

약간 외곽이라서 차가 있으면 편하게 접근할 것 같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샤워를 하고 땀을 식혔습니다.
아아- 살겠네요.


선라이즈 호텔 그리고 창에서 본 모습




저녁은 제주도 흑돼지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지오가 선택한 제주도 흑돼지 전문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  상호 : 성신흑돼지

-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208


역시나 이 곳도 지오가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둔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지오의 선택은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주흑돼지 오겹살과 갈매기살을 제주도 올레소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아아- 넘 맛있습니다. 


이 집은 미리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 주는데, 두툼한 오겹살에 육즙이 잘 잡히네요. 


갈매기살도 강추입니다. 

소주와 완벽한 궁합을 보여줍니다.





해질녘 해변 산책


저녁을 먹고 해변가 도로를 따라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막 해가 지면서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드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와아- 하는 소리가 나올 만큼 아름다운 제주도의 하늘이었습니다.



지오네는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즐겼답니다.

네네, 모두들 인스타그램에 인생 사진을 등록하느라 바빴다죠.

예상하지 못했던 맑은 제주도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