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결혼 20주년 홍콩 여행기 - 여행준비

지오네Blog 2016. 11. 1. 16:37



여행준비


올 해는 지오네 가족에게 이런저런 변화가 많은 그런 해였습니다.

일단 지오가 고등학교를 졸업 했고, 학업을 위하여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이렇게 쓰니까 참 간단한데, 이를 위해서 지오네 식구들은 나름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야 했답니다. 하아-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지오 아빠와 엄마가 결혼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였답니다.

네네, 지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갔으니 대충... 그런 것이져...


지오가 떠나고 조용한 어느 저녁에 지오 아빠와 엄마는 머리를 맞대고 20주년 기념 여행으로 어디를 갈 것인가를 구글 지도를 꺼내놓고 상의를 했답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오고갔지만 결국 지오 엄마가 


“지난 번에 못했던 쇼핑을 하자” 


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죠 지난 번 홍콩에 갔을 때에는 구정 기간이라서 많은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 지오 엄마 여행계획(?)에 차질이 있었던 것이져.


네네, 그렇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홍콩’입니다. 



일단 지오 아빠는 회사에 가서 권력과 아부를 통해 성공적으로 휴가를 냈습니다. 


역시나 놀러가는데 주저하는 그런 타입은 아닌 것이죠.


그리고는 인터넷을 뒤져서 케세이 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을 예약했죠. 


이 항공사는 지난 2월 홍콩/마카오 여행에서도 이용한 홍콩 항공사입니다.

이런저런 사이트들을 뒤졌지만 케세이퍼시픽 항공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호텔 사이트에 들어가서 호텔들을 검색했답니다.

역시나 홍콩의 호텔들은 싼 녀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설 연휴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나름 가격이 있습니다.

결국 hotels.com에서 위치를 포기하고 약간 저렴하게 아일랜드 퍼시픽이라는 호텔을 잡았습니다.

여행일정은 지난 번에 관광지는 대충 다 봤기 때문에 20주년도 기념하고 등등 널널하게 빈둥대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여행정보는 지난 번 인터넷과 홍콩에서 구해둔 것들을 재활용 했습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가이드북은 지오 엄마의 아이패드 에어2에 넣고, 지도들은 지도들은 A3 크기로 인쇄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다운 받은 구글 트립(Google Trips)라는 앱을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이게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고 지오 아빠의 아이폰에서 지워졌다는 입니다. 구글 좀 더 분발해줘.


그리고 지오 엄마가 한국에서 가져온 가이드북도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 가이드북이라는 녀석은 엄청나게 잘못된 정보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아-



새 인원구성에 따른 업무분장


그러니까 이번에 지오는 영국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관계로 (정말로 공부 중인 것이지 아들?) 그 동안의 3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변환된 첫 여행입니다.

지오에게 카톡으로 같이 갈거냐고 물어봤더니 ‘장난 치시냐’ 라는 반응이 오더군요. 그래 공부해야지.

뭐랄까 그 동안 여행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었으니까 뭔가 변화가 있는 것이 당연한데...

이번 여행에서 지오 아빠는 늘 그렇듯이 예약을 하고, 여행자료들을 준비하고, 동선을 짜고, 여행기를 쓰고, 인터넷에 올리고 등등의 일들을 했습니다.

지오 엄마는 지오 아빠가 아이패드에 넣어준 자료들을 끝내 못보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네네, 지오는 영국서 여자친구와 놀고 있었죠.

네네, 결국 한 사람이 빠졌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행과 관련되어 하는 일들은 그 동안과 별로 변화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_-;;;;


펼쳐놓은 홍콩 자료들과 별로 하는 일 없이 잔소리만 하시는 지오 어머니



지오 아빠 엄마가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지오는 영국에서 장을 보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었죠. 학생이란 그런 것이란다 지오야.





환전을 해봅시다


홍콩은 홍콩 달러 (HK$)를 사용합니다.

대충 1홍콩달러가 144원 정도 합니다. 

그러니까 1 미국달러면 7.76홍콩달러이고, 1 홍콩달러가 2880동 정도이군요.


홍콩 공항에서 환전을 하려다가 미리 베트남에 있는 지오 엄마가 자주 가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일부 해서 갔습니다.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미화 300불을 환전했습니다.

결국 10불을 남기고 모든 현금을 사용했지요.



홍콩의 날씨는?


지난 번 다녀왔던 홍콩의 날씨는 뭐랄까 시원하다~약간 추운 정도였습니다. 
네네, 설날 근처였습니다.


가이드북을 찾아보니 10월말의 홍콩 날씨는 26-29도 정도의 기온에 우기가 끝나서 관광하기에 최적의 날씨라고 하네요.

그래서 반팔 옷들을 준비하고 혹시나 해서 점퍼를 챙겼습니다. 결국 점퍼는 필요 없었습니다. 더웠지요.




태풍 하이마(Haima)의 역습


뭐 이런 식으로 큰 문제 없이 여행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여행 전전날 지오아빠는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서 홍콩날씨를 검사해봤답니다.

뭐랄까 늘 날씨의 운이 있는 지오네와 달리 이건 여행하는 4일 내내 비가 온다는 겁니다.


이 시기가 날씨가 좋다는 가이드북을 기억해내고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허억-


그러니까 그 비는 수퍼태풍인 하이마가 홍콩으로 접근해서 생긴
 그런 것이었습니다.

지오네 여행기간 내내 태풍 영향권이더군요

참고로 하이마는 필리핀말로 매를 말합니다.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녀석은 이미 필리핀을 작살내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모습의 수퍼태풍 하이마(Haima)의 위용




태풍이 홍콩으로 향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발 하루 전에 여행을 변경합니다.

네네, 지오네가 아무리 철이 없지만 태풍의 한 가운데에서 관광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 -_-;;;


일단 항공권은,

워낙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서 변경하는데 돈 좀 들겠군 생각을 했지만 캐세이 퍼시픽도 태풍 한 가운데로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무료로 변경을 해줬습니다. 야호!!!


그리고 호텔은,

피같은 돈을 내고 일단 캔슬을 했죠. 어떻게 예약을 변경하는데 36만원이 든단 말인가요.

그리고 다시 지오 엄마는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같은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 방법이 놀랍게도 더 저렴했답니다.


그러니까 결국 태풍의 영향으로 여행이 일주일 뒤로 미뤄진 것이죠. 네네, 이런 일도 있군요.



그리고 다시 여행 전날


일주일이나 미뤄진 여행 출발 전 날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네네, 물론 태풍도 지나갔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사수감, 대정부 회의 그리고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여행 전날 밤 11시가 넘어서야 지오아빠는 집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아- 샐러리맨이란)


음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휙휙- 지오가 없어서 조금은 단촐하게 된 짐을 꾸리고 나서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바로 잠자리에 들었죠.

언제나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볼까요.



여행 짐싸기


이번 여행은 뭐랄까 간단하고 설렁설렁한 기념여행으로 주제를 잡았기 때문에 가방도 가볍게 쌌습니다.

큰 가방 하나에 모든 여행용품들을 넣고, 지오 아빠의 색에 카메라, 컴퓨터, 지도, 여권, 비행기표, 비행기 안에서 입을 겉옷 등등을 넣었고, 지오 엄마는 쿠울하게 핸드백 하나만 들고 가는 식이었습니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멀티탭과 전원 어댑터도 챙겼죠. 

인테넷이 발달하면서 뭐랄까 점점 짐들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이번 여행은 휴대폰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지오 아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DSLR을 챙겼죠. 결국 대부분의 사진은 아이폰이 대신합니다.


그리고 가이드북을 넣은 지오 엄마의 아이패드 에어2를 챙겼습니다.

늘 그렇듯이 스크랩용 노트와 딱풀을 챙기려고 했으나 지오엄마의 방심(?)과 지오아빠의 전날 음주로 인해 녀석들은 그냥 베트남에 남아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