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바나나 다이어트

지오네Blog 2016. 9. 25. 20:15


어느날 인터넷에서 지오아빠가 이런 내용을 찾았습니다.


바나나 다이어트'는 3일 주기와 7일 주기가 있다. 


3일 주기로 했을 때 방법은 이렇다. 바나나는 하루에 3~5개씩 저지방 우유와 함께 먹는다. 우유의 싱거운 맛이 싫다면 아몬드 우유도 괜찮다. 우유 대신 저지방 요거트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따로 먹어도 되고, 이들 재료를 믹서에 갈아 스무디처럼 마시면 된다. 바나나를 냉동실에 넣고 얼린 뒤 먹는다면 '아이스크림' 같은 식감을 낸다. 


7일 주기로 늘어나면 중요한 게 '단백질 섭취'다. 바나나 섭취는 3일 주기와 똑같이 하면 된다. 다만 하루에 달걀 2개 정도씩 먹으면서 단백질을 챙겨야 한다. 녹차 등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최대 8 파운드(약 3.4kg)을 뺄 수 있다고 한다. 전소미 양이 일주일에 4kg을 뺐다고 하니 비슷한 수치다.


주의할 점이 있다. 3일, 7일 끝난 뒤 갑작스럽게 많이 먹으면 안 된다. 2~3일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식사량을 늘려야 한다.



뭐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다이어트 중에 하나인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오 엄마가 여기에 확- 하고 꽂힌 것이었습니다.

어짜피 지오 아빠는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다이어트는 지오와 지오 엄마가 참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근을 하고 돌아오니 집안에 바나나들이 잔뜩 있더군요.

그러니까 2명이 하루에 3-5개씩 7일을 먹어야 하니 나름 많은 수의 바나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리고 달랑 하루가 지나자 뭐랄까 집안에 싸-아- 하게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네네, 평소에 먹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사는 이들에게 바나나 다이어트는 (하기사 무슨 다이어트든지 같겠지만요)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죠.


그리고 지오 아빠가 이런저런 회식으로 며칠 저녁을 먹지 않다가 간만에 집에 일찍 돌아왔더니 집안에는 아직도 소비가 되지 않은 바나나들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나나에요.


그리고는 건방지게 외식을 하자고 하더군요.


"다이어트는?"

"아빠 몰랐어? 진작에 포기했어"

"아니 며칠 되었다고?"

"엄마가 너무 가족 사이가 날카로와진다고 포기했어"


뭐, 다이어트 포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놀라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아직도 반이나 남은 바나나들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깨서 아침으로 바나나 하나를 커피와 먹어줬지만 이미 상태가 오래되어가는 녀석들을 소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게다가 다이어트에 돌입했던 두 인간들은 일종의 후유증인지 바나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답니다.


바나나들의 상태가 점점 나빠집니다.



아아-

이 김에 바나나도 소비할 겸, 나온 아랫배도 해결할 겸사겸사 바나나 다이어트에 돌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