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지오네 홍콩 여행기 (2) - 여행준비

지오네Blog 2016. 2. 11. 23:47






올 해도 어김없이 베트남 최대의 명절인 텟(설날)이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올 해는 장장 9일이나 이어지는 연휴라지요.


물/론/


지오가 고3이고 내년에 대학을 가기 때문에 경건한 학업을 위해서 깨끗하게 여행을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그런 사소한(?) 상황에 신경을 썼는가?’



라는 지오네의 나름 가훈을 생각하면서 올 해도 어김없이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장소 그러니까 홍콩과 마카오는 이전부터 지오 엄마가 노리던 곳으로 네네, 아마도 쇼핑이 활발한 그런 곳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번 여행준비는 무려 2달 전인 (물론 정확히는 아니지만) 2015년 12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비행기표부터 예약을 해줬죠. 이게 제일 컸죠.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홍콩 국적항공사인 케세이 퍼시픽 항공이었습니다.


지오 엄마가 비행기 스케쥴을 삭삭 뒤져서 가장 싼 일정인 2월 6-10일을 잡았다지요. 

네네 이번 여행 일정은 바로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를 살 수 있는 그런 일정인 셈이져.

그나저나 설날 기간에 비행기 표 가격은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호텔 사이트에 들어가서 호텔들을 검색했답니다.

어헉- 


일단 홍콩은 호텔 비용이 그리 만만하지 못한 곳이기도 했고, 설날 연휴 시즌의 호텔비용은 여기서 더더욱 껑충 뛰어 있었습니다.


결국 접근성에 주변 평가에 등등을 고려해서 침사추이에 있는 Salisbury YMCA Hong Kong이라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왠지 호텔 이름이 거창하군요. 

뭐랄까 영국+미국+홍콩이 조합된 그런 느낌이랄까요.




여행일정은 지오 엄마가 주로 짰습니다. 


뭐랄까 쇼핑 위주의 일정일까 의심이 되기도 했지만 본인이 나서서 해서 말릴수 없었다죠.




예약을 완료하고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홍콩과 마카오은 인터넷에 자료가 넘쳐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을 이 때 짐작했습니다.


일단 그 동안 많이 이용했던 투어팁스 사이트에 가서 홍콩 가이드북을 다운 받고, 

그리고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 홍콩 관광청마카오 관광청에서도 자료들을 다운 받았습니다.



        






이렇게 입수한(?) 가이드북은 지난 번 방콕 여행때 새로 구입한 지오 엄마의 아이패드 에어2에 넣어줬습니다

이 전에 사용하던 아이패트2에 비해 엄청 가벼워 들고다니기 수월했죠.


주요 지도들은 A3 크기로 인쇄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도는 아직 인쇄해서 들고 다니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지도도 백업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여행은 이 가이드북 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은 뭐랄까 다이나믹한 여행이 된답니다. -_-;;;;






여행 짐싸기


이 번에도 지오네 짐싸기는 지오네 여행 기본형식 그러니까 큰 가방 2개 (기본 물품+향후 쇼핑 대비)와 각자 여행할 때 들고다니는 데이색(day sack)을 챙겼습니다.

큰 가방에는 옷가지와 기타 여행용품을 넣고, 

각자 들고 다니는 데이색에는 카메라, 컴퓨터, 아이패드, 지도, 여권, 비행기표, 비행기 안에서 입을 겉옷 등등을 넣어가는 

전형적인 지오네 여행 형태를 이번에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지오네 노우하우 중에 하나로 멀티탭을 하나 챙겨갔습니다. 

호텔에 부족한 전원갯수에 상관없어 카메라들과 휴대폰들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전원이 이상한 곳에 위치하더라도 멀티탭만 끼우면 줄을 이용해 밖으로 빼서 쉽게 전원에 접근이 가능하죠.

참고로 홍콩 전원은 영국과 동일한 삼발이 스타일입니다.




여행 장비


카메라

지난 번 방콕 여행 갔을 적에 아이폰만 달랑 들고 갔었더니 뭔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이번에 지오 아빠는 캐논 DSLR을 챙겼습니다. 

물론 서브디카로 아이폰도 가져갔죠.

지오 엄마는 역시나 미러리스를 하나 챙겼습니다.

지오는 쿠울하게 휴대폰으로 버텼죠.


기타장비

가이드북을 넣은 지오 엄마의 아이패드 에어2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21세기인지라 모두들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들을 챙기고 여기에 한국 휴대폰을 추가로 들고 갔지요. 

어짜피 로밍도 제대로 되지 않는 베트남 폰들에는 홍콩 심카드를 사서 넣어줬습니다.

사진 이외에 여행중에 만난 가이드북, 맵, 입장권, 영수증, 보딩패스 등등을 모으기 때문에 이걸 정리해서 스크랩 하기 위해 무지 노트와 딱풀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바로 지오 아빠의 신용카드였답니다.

네네, 이 녀석 하도 긁어서 불이 나는 줄 알았답니다 T_T





환전을 해봅시다


홍콩은 홍콩 달러 (HK$)를 사용합니다.

대충 1홍콩달러가 152원 정도 합니다. 

그러니까 1 미국달러면 7.75홍콩달러이고, 1 홍콩달러가 3000동 정도이군요.


홍콩 공항에서 환전을 하려다가 미리 베트남에 있는 지오 엄마가 자주 가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일부 해서 갔습니다.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미화 500불을 환전했습니다. 

음 5일에 500불이면 하루에 100불인가요? 그럼 한 사람당 33불로 하루를?





시리(Siri)야 날씨는? 

- 부제: 이번엔 잘 해보자



가이드 북에 의하면 2월의 홍콩/마카오의 날씨는 대충 다음과 같네요.


“평균 기온 13~18°C. 겨울이라 해도 좀처럼 기온이 10°C를 내려가는 일은 없다. 

한낮에는 반소매를 입어 도 무난하지만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두꺼운 재킷과 겨울 가디건은 필수다.” 


지난 번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폰을 들고 시리에게 날씨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시리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해주네요.


“네네, 그러니까요 미스터 킴 당신이 가려는 홍콩의 날씨는 말이져 가이드북과 같네요. 글고 비는 오지 않습니다.”


가이드북과 시리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대충 옷을 챙기고 우산을 빼놓고 짐을 쌌습니다.


시리는 이번에는 제대로 일을 해서 여행중 비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여행 전날


정작 (평소와는 다르게) 미리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지오 아빠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져서 홍콩을 잊고 지냈습니다.


결국 여행 전날이 되서야 정신이 들었고, 지오 아빠는 허둥지둥 케세이 퍼시픽 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웹 체크인을 하고, 

마카오행 페리를 예약하고, 호텔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컨펌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표들과 예약증들을 휘리릭 인쇄를 하고 짐을 챙겨서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미친듯한 노력으로 (절대로 평소에는 그러하지 않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네네, 내일을 일찍 일어나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