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대만 여행기 - 둘째날 타이베이 외곽 택시 투어

지오네Blog 2014. 5. 8. 14:51









오늘은 타이베이의 주변 도시들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이들 지역을 돌아볼 수 있지만, 시간과 가족들을 고려해서 택시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주변 4곳을 돌아보는데 NTD3300 을 줬습니다. 지오 엄마가 미리 카톡으로 예약을 했다죠.


택시투어는 일반 가이드 투어와는 달리 여행지까지 택시로 데려다 주고 간단한 안내를 해줍니다.

그리고 중간에 버블티, 망고 등등의 서비스(?)도 주더군요.

아침 9시에 호텔 밖으로 나갔더니 오늘의 가이드인 애플 아줌마가 우리를 기다리더군요

영어는 잘 못하지만 친절한 가이드였습니다.

비가 하루 종일 왔는데, 택시 투어 덕에 신나게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로 나온 일본식 모밀국수를 표방한 중국면 (맛있어요) 그리고 딤섬 지오네는 커피와 자책(?)으로 기상을 시도하는 중




타이베이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사암이 육상과 해상의 차별 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모양들을 볼 수 있는 예류 지질공원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이런식으로 말하겠지만 꼭 버섯같이 생긴 바위들과 해백합 화석들을 신나게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왠 한국 처자들인 ‘불가사리야’ 하던데.... 도데체 지구과학 시간에 뭘 한겁니까. 그건 명백한 해백합이라구요.


바닷가라서 멋진 풍광이더군요.


한 시간 조금 넘게 돌아보고 돌아오면서 밀크티를 한 잔 하고 택시로 돌아왔더니 애플 아줌마가 버블티를 또 주더군요. 뭐 둘 다 맛있게 마셔줬습니다.



지질공원에서 놀고 있는 모자의 모습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과 화석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지질공원의 상징물인 여왕바위의 모습



예류 지질공원을 돌아보고 근처 시장을 구경한 다음, 대만의 명물 밀크티를 한 잔 하고 있는 지오네.





천등의 마을 - 스펀


예류 지질 공원을 떠나 1시간 15분정도 산을 넘어가면 천등의 고향 스펀이 나옵니다.

대만은 산림이 정말 웅장합니다. 스펀 가는 좁은 길을 굽이굽이 돌아야 했습니다.


비가 와서 혹시나 천등을 날리지 못하면 어떻하나 걱정을 했지만 비가 와도 천등은 신나게 하늘을 날더군요

지오네는 4가지 색의 천등을 하늘로 올렸답니다. 

하나님은 굳이 이렇게 안해도 지오네 소망을 다 아시겠지만 관광온 기념으로 천등 하나 올려보냈습니다.

참고로 지오네가 날린 색은, 보라 : 학업,  빨강 : 재물, 노랑 : 미래,  흰색 : 건강 이었습니다.



천등에 열심히 소망을 적고 있는 지오네. 뭐 굳이 이렇게 적지 않아도 하나님은 다 아시겠지만서도.... 네네 관광이죠 ^^;;;



자자, 이렇게 소원을 적은 다음 천등에 불을 붙여줍니다



천등안에 붙인 불이 슬슬 천등을 하늘로 띄워줍니다



이렇게 천등을 하늘로 올려보냈습니다. . 비가 상당히 왔는데에도 잘 올라가더군요. 신기



천등을 날리고 동네 구경을 다녔습니다.



그 때 알록달록 장식을 한 기차가 들어와 관광객들을 잔뜩 내려놓았습니다.



동네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마을이 나오더군요.



이전 광산마을이었던 동네랍니다.





예전 금광 도시 진과쓰


대만도 예전부터 금이 생산되는 곳으로 일제시대 때 대대적으로 금광이 개발되었던 곳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금을 채굴하지는 않지만 일제시대에 지어진 사택들과 광산 유물들이 있는 진과쓰라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안개가 멋지게 껴서 운치를 더하는 진과쓰에서 지오네는 광부들의 도시락을 맛보고, 엄청난 금덩이를 만져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진과쓰 마을 가기전에 있는 폭포에서 한 장



차를 주차시키고 진과스로 올라가는 길. 안개가 껴서 고즈넉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을의 모습. 시청과 우체국이랍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있는 이유는 바로 광부 도시락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 광부들이 먹었다는 돼지고기구이와 약간의 짠지가 있는 도시락인데 베트남 껌승과 비슷합니다.



택시기사인 애플 아줌마(실제로 지오엄마와는 동갑이고 14세 아들이 있습니다)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디져트로 망고를 주시더군요. 

그저 지오네는 감사하며 바로 흡입했습니다.



이 광부 도시락은 먹고 나면 도시락통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빈둥대는 모자의 모습



점심을 먹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일본식 정원이나 주택등을 구경했습니다.



이전의 금광의 모습들이 남아있더군요. 오른쪽 위는 지오 아빠도 사용하는 클리노메터입니다. 물론 구형이죠.



커다란 금덩이가 있길래 쓰다듬으면서 한 장씩






홍등마들 지우펜


대만도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그리 일본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적은 나라입니다.

덕분에 일제시대때 적산가옥이나 상가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우펜은 이 중에서 특이하고 좁은 상가거리가 잘 보존된 곳으로 가게에 매달아 놓은 홍등이 멋진 곳입니다.

상가들을 따라 걸어가면서, 땅콩 아이스크림, 떡, 오뎅류, 엿, 달콤한 케익, 취두부 등등을 즐길 수 있고, 

찻집에서 오룡차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지우펜의 좁은 골목을 누비는 모자



역시나 이 곳도 먹을 것들이 넘쳐나더군요. 일단 지오와 지오 아빠는 오른쪽 위에 쫄깃한 떡부터 시작을 합니다.







자꾸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게됩니다.



일본풍의 거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 나왔던 그 거리라고 알려진 곳이지요



골목골목 이어지는 일본풍의 거리



안개가 짙어지면서 점점 신비로운 분위기로 변해갑니다. 정말로 만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멍멍이들을 지나서 ‘큰 고양이가 있는 곳에서 만나자’라는 애플 아줌마의 말을 믿고 걸어나왔더니 정말 큰 고양이가 있네요. 

그 옆에는 경찰서였습니다. 다시 애플 아줌마가 모는 택시를 타고 타이베이로 돌아왔습니다







애플 아줌마의 택시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 위해 용캉제 거리로 향했습니다. 


아줌마와 바이바이를 하고 일단 이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딘타이펑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40분 정도 기달려야 하더군요


기다리기를 무엇보다 싫어하는 지오네는 바로 현지인들이 더 좋아한다고 알려진 까오지(高記)에서 딤섬으로 저녁을 머었습니다. 

소룡포와 새우말이 튀김 강추입니다.


딤섬이 맛있는 카오치(高記)와 딤섬들. 네네, 나머지 녀석들은 차마 사진에 담을 틈이 없이 바로 없어졌답니다 -_-;;;;



음식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지오네.




부른 배를 꺼트리려고 (아아- 단순-) 용캉제를 어슬렁거리다가 이 동네에서 유명한 망고빙수집인 스무시로 향했습니다.

이 집은 유명해져서 한국에도 분점이 있다는 집입니다.


일단, 엄청난 크기에 놀랍니다. 어제 먹었던 삼형제보다 비싸서 ‘아니?’ 했었는데.... 역시나 양으로 커버를 하는군요.

전체적으로 삼형제보다 더 맛이있는 듯 합니다.



즐거운 망고빙수 타임~



용캉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지오네.


타이베이 골목들도 멋집니다.




드럭 스토어인 왓슨에 들려서 지오 엄마의 일종에 기념품 (페이셜 크림)과 대만에서 유명한 대만제 치약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지하철을 타고 (여기서는 MRT라고 부릅니다) 시먼역에 있는 호텔로 들어왔답니다.


아아, 대만 맥주 한 잔 하고프지만 매일매일 너무 먹는 바람에 오늘도 그냥 잠을 청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잠을 청하는 모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