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주말에 김치를 담았습니다

지오네Blog 2013. 6. 8. 23:40


두바이도 점점 여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슬슬 기온도 40도에 육박을 하려 하네요. 조금 있으면 40도를 돌파하고 습도도 올라가겠지만 아직은 뭐 39도에 습도도 높지 않으니 살만(?)합니다.

길거리에는 여름에 상징과 같은 붉은 꽃들이 한창이네요.


출장을 다녀왔더니 집에 김치가 똑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차를 몰고 두바이 농산물 도매시장엘 갔습니다.



바로 위의 지도에 나타난 곳이죠. 

이곳에서는 아채와 과일을 쇼핑몰과 비교해서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죠.

게다가 나름 비싼 배추가격을 고려하면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는 이 도매시장을 이용합니다.


보통 한 여름에는 제대로 된 배추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아직까지는 나름 괜찮은 품질의 이란산 배추와 무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두번 다녀본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지오 엄마는 바로 흥정에 돌입을 해서 여기저기 가격을 조정하시고 서비스로 이거저거 챙겨오는 공력(?)을 발휘하더군요.


당근 이곳은 야외이기 때문에 에어컨도 없고 땀을 줄줄 흘리면서 배추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지오 엄마는 바로 작업에 착수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배추와 무우입니다. 

6월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나름 질이 좋은 편이죠.




창가에 드는 햇살이 점점 더워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빈둥거리는 사이에 저쪽에서 번개같은 속도로 무껍질을 벗기고 있는 지오 엄마.

두바이에서 김치를 담은지 어언 5년차입니다.


한국이나 두바이나 김치를 담는 것은 별 차이가 없죠. 

배추가 이란이나 네델란드 혹은 중국제라는 점과 무우가 대개는 이렇게 긴 형태라는 것, 까나리 액젓이 없으면 태국제 피쉬소스를 사용한다는 점 정도인가요?


암튼 당분간은 김치 걱정 없이 살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