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지오네 이스탄불 여행기 (2)

지오네Blog 2013. 3. 25. 15:11








첫날 여행은 이스탄불에 있는 여행사를 이용해서 시내를 관광했습니다.

뭐 원래대로라면 지오 아빠가 가이드북을 읽고 도시의 동서남북을 이해하고 

꼭 봐야 하는 것들과 보고픈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등등 싸돌아다닐 준비를 하고 오겠지만 

이번은 정말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터키 가이드북을 처음으로 쳐다봤습니다.


이럴 때는 돈이 조금 들지만 암 생각없이 현지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면 좋지요.

일단 현지 여행사는 그리 비싸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감을 잡기 좋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 나라 사람들과 섞여서 가이드 투어의 날이죠.

관광버스는 여러 호텔을 돌면서 손님들을 태우더군요.





향신료 시장


터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었고,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입니다.

덕분에 예로부터 중요한 항구도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죠.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다가 이슬람에게 함락되고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곳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역항으로서 당시 아주 중요한 교역품이었던 향신료도 많이 거래되었고, 

이런 향신료를 주로 판매하던 시장이 바로 이 향신료 시장 (Spice Bazaar)입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여러 나라에서 모인 향신료들을 파는 전통시장인 향신료 시장(spice bazaar)였습니다. 


향기로운 향신료들과 차들을 팔고 있더군요.




전통 터키식 시장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걸어다니기 좋더군요. 





돌아다니다가 문득 향기로운 커피 향기를 따라가다 보니 원두를 파는 가게가 나왔습니다.

터키는 유럽에 커피를 소개한 커피 무역 중심이었지요. 

덕분에 괜찮은 그리고 오래되고 전통있는 커피가게들이 있습니다.





향신료 시장을 구경하고 나와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있는 모자입니다.

국기 파는 아저씨, 소풍나온 초딩들.... 우리 나라와 참 비슷한 나라입니다.






보스포러스 해협


터키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있는 나라입니다.

이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는 지형이 바로 좁은 해협인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그러니까 지오네 숙소가 있는 쪽이 유럽이고, 이 해협을 건너면 바로 아시아입니다.


배를 타고 이 해협 구경에 나섰습니다.

그나저나 날도 흐리고 바람도 불고 엄청 추웠습니다.





배를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죠.


지오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아시아입니다.





투어에 점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뭐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죠.

그나저나 지오엄마는 추위 덕분에 혼이 나간듯 보이는군요.







베일레르베이 궁전 (Beylerbey Sarayi)


이 궁전은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서 아시아쪽에 있는 궁전입니다.

1865년 술탄 압둘 아지즈가 유럽의 궁전을 본 떠서 만든 궁전으로, 여름의 별궁, 영빈관 등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덕분에 유럽과 중동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안개낀 다리를 건너가면 베일레르베이 궁전이 있습니다만......

두 모자는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가버렸군요.





베일레르베이 궁전에 들어가려면 소지품 검사 및 엑스레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쳇, 우릴 못믿나?' 


하는 표정의 모자.





오스만+바로크 양식의 궁전입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지요. 



뭐랄까 서양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세부가 보이죠.




왠일인지 이 궁전의 동물조각들은 모두 나름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에휴- 이게 뭔 일인지 하는 표정의 사자상과

아니 이게 뉘집 애새끼야? 하는 표정의 사슴상.





궁전을 구경하고 아시아쪽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아래에 펼쳐진 광경을 구경했습니다. 




포즈를 취하기가 무섭게 본인들 사진 작품에 열중하는 모자의 모습.



터키에 왔으면 터키식 커피를 한 잔 마셔줘야....





탁심 광장 (Taksim Meydani)


저녁을 먹기 위해서 탁심 광장으로 왔습니다.

탁심 광장은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곳이더군요.

많은 가게들과 사람들이 있고, 그 가운데로 아주 작은 전차가 딸랑 거리면서 지나다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터키가 공화정이 되기까지 많은 집회가 있었던 곳었습니다.


탁신광장의 모습. 공화제 기념탑(Cumhuriyet Abidest)가 보입니다.

아주 작은 전차가 다니고 거리에선 터키식 빵을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둘째 날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