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 주말 풍경

지오네Blog 2012. 9. 15. 20:03

원래는 용몰에 가서 지오 엄마가 비즈를 쇼핑하려고 했으나, 시동을 거는데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네, 드디어 자동차 배터리가 다 된 것입니다.

무척이나 더운 두바이는 자동차 배터리가 1-2년에 한 번씩 완전 방전이 되어버립니다. 

그나마 3년이나 사용했으면 많이 사용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암튼 이런 이유로 엉겁결에 집에서 빈둥되는 주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지오 아빠야 그 동안 계속 돌아다녔고, 다음 주에도 영국엘 가야 하는 관계로 집에서 빈둥대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지오 엄마와 지오는 대충 이런 자세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볼까요?




지오 엄마는 그 동안 무성의(?)하게 사용한 생활비를 아이패드를 이용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계산기는 뭔가요? 20세기 인간 같으니라고.




지오는 공부하기 싫은지 맥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군요.



자, 그렇다면 저는 심심하니까 지난 번 스페인에서 구한 물건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먼저 이 도마뱀 처럼 생긴 녀석은 가우디가 지은 구엘 공원에 분수대에 있는 녀석으로 실제로는 도마뱀이 아니라 바실리스크라는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녀석의 위치는 지난 번 그리스에서 구입한 허브화병 아래쪽입니다. 

너무 단순한 색이라서 밋밋했었는데 나름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쪽 장식장 쪽에는 가우디의 가족 대성당 모형과 접시가 있습니다.

가족 대성당은 한 번 가면 기억에서 좀체 지워지지 않는 곳이죠.




그리고 그 옆에 벽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구입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특징들을 바르셀로나 중심 거리인 람블라 거리에 거리 시장 모습으로 담은 재미있는 포스터입니다.

맨 앞에 우산을 들고 있는 아저씨는 피카소 입니다.




창가쪾에는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난초가 있습니다.

지오가 한 촉 기르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구입한 머그컵들입니다.

지오네 가족은 머그컵 매니아라서 어딜 가든지 머그컵들을 구입합니다. 뭐랄까 가장 실용적인 물건이죠.

오른쪽 컵은 지오 엄마가 선택한 찌그러진 일회용 컵 모양의 머그입니다.




이번 스페인 여행의 최고 수확중에 하나는 지오엄마가 수집을 하고 있는 팀블(골무)입니다.

스페인에는 특색있는 팀블들을 나름 많이 팔더군요.




역시나 두바이 주말은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저 에어컨 바람을 솔솔 쐬면서 다운받았던 동영상이나 보면서 지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