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영국

캔터베리와 마게이트

지오네Blog 2002. 11. 16. 21:46

(2002.11.16)


오늘도 지오네는 주말을 맞이하여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우울하게 에그햄에 있기보다는 지도를 손에 들고 떠나는 것이죠. 에이~


오늘 다녀온 곳은 영국성공회의 본교회가 있는 캔터베리(Canterbury)와 이곳에서 약간 떨어진 마게이트(Margate) 입니다.

캔터베리는 런던에 남동쪽 켄트 지방에 있습니다.





지오네 집에서 차를 타고 2시간이 조금 못되서 드디어 켄터베리 대성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웅장한 건물이 우리를 맞이해줬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웅장한 실내와 이런 저런 역사를 구경했습니다. 아아- 근데 사진이 없네요.


그리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흠, 켄터베리의 화장실은 이렇게 생겼네요



화장실 앞에서 한 장





켄터베리는 성당 이외에도 관광지 답게 이런저런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성당 바깥쪽으로 죽 이어져 있습니다.

지오엄마가 좋아하는 곳들이죠.




원래는 켄터베리만 보고 집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뭔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해안가 도시인 마게이트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를 동쪽으로 몰아갔죠.

마게이트에 도착을 했을 때에는 이미 저녁 무렵이 되었습니다. 

영국 11월이니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벌써 해가 질 준비를 하더군요.








전형적인 영국의 해안가 마을이었습니다. 

왠지 엄청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서 살 것만 같은 그런 풍경이었죠.


특별히 할 것이 없어서 바로 앞에 있는 pier까지 걸어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피어쪽으로 가기 시작할때부터 바다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바다 안개는 정말 장난이 아니죠. 

피어의 끝까지 갔을 때에는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주변이 암것도 보이지 않는 피어도 나름 멋있더군요. 

게다가 피어에는 바다에서 부는 엄청난 바람까지 있었습니다.

이제는 머리까지 젖어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해안가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쪽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안개가 동네도 덮어버렸습니다. 왠지 운치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뭐 암것도 없는 동네군" 


이라고 말한 것을 누가 들었는지 안개를 잔뜩 보내줬습니다.



렌즈에도 물방울기 가득



안개가 가득한 마게이트를 떠나서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벗삼아 차를 지오네 집이 있는 에그햄으로 몰았습니다.


휴계소에서 자동차를 타는 지오 



어두워진 다음에 집에 도착해서 맥주 한 잔으로 주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