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그리스 여행기 (7) -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지오네Blog 2012. 4. 22. 15:58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수니온 곶은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리스 본토의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곶의 동쪽으로는 에게해가 서쪽으로는 이오니아 해가 펼쳐져 있고, 이 바다들을 바라다 보는 언덕에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신전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려면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 인근 Filelinon 거리에서 시외버스를 타야 합니다.

시외버스는 표를 미리 구입할 필요가 없고, 타고 가다가 보면 표파시는 아주머니가 오는데 돈을 내면 표(실제로는 영수증)를 주는 그런 시스템 이더군요.

내륙으로 가는 버스와 해안을 통과해서 가는 2개 코스가 있는데, 해안을 추천합니다. 

두 버스는 떠나는 시간이 다르다죠.

아테네로 돌아올때는 아까 차를 내린 곳에서 다시 타면 됩니다.


이 수니온 곶으로 가는 버스는 그야말로 ‘시외버스’입니다. 꼭 우리나라 옛날 시외버스 생각이 나게 하는 그런 버스입니다.

일단 운전기사 아저씨는 1회 여정에 딱 2단어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아테네에서 수니온 가는 길에는 “sit down” 

그리고 도착후 “수니온” 


돌아오는 길에는 “아테네?” 

그리고 도착후 “신타그마 히어”


아저씨 금연 버스에서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담배를 탁 물어주시더군요.

또한 급경사의 길을 슬슬 버스를 몰면서 옆에 아저씨와 열띤 토론을 벌립니다

게다가 동네 할머니 태운다고 길에서 바로 후진을 합니다.


“아 할머니 시간 맞춰 와야지요” 

“아 미안 고마워” 


정도의 대사가 탑승 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표끊어주는 아줌마는 중간에만 타는데, 관광객은 칼같이 돈을 받는데 내국인에게는 완전 대충대충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자.




아름다운 해안들을 지나고 또 지나면 저 멀리 포세이돈 신전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서 언덕을 오르면 미친듯이 파란 하늘에 백색으로 솟아있는 신전과 왠 이상한 새들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그런데, 이 새들.... 암닭 울음소리를 내면서 걸어다닐 뿐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날지 않더군요.





암튼 신전은 맑은 하늘과 함께 미친듯이 아름다웠습니다.






포세이돈 신전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사진기가 고장난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흑흑-

신전 아래쪽 절벽도 바닷물이 예술이더군요.  

땅에는 야생 오레가노 등 많은 꽃과 식물이 있습니다.





주변을 다 돌아본 다음 커피를 한 잔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아테네로 돌아왔습니다.



그 새 녀석 카페도 어슬렁 거립니다. 그리고 해안도로 정류장과 시간표 (왼쪽이 해안도로)








아테네 돌아다니기



아테네로 돌아와 유명한 파이 가게인 아리스톤에서 파이를 사서 먹고는 아테네를 돌아다녔습니다.

가이드 투어때 다지지 못한 곳들을 여기저기 다닌 것이죠.

오늘은 델피와 메테오라에서 보여준 춥고 비바람 부는 날씨는 이젠 완전히 사라져서 완전 맑은 날씨였습니다.

무엇보다 뒷골목들을 배회하면서 쇼핑을 했습니다.


지오 엄마가 기뻐하는 순간들이었지요.





파이가게 아리스톤. 1910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식당은 안에 먹는 곳은 없고, 봉지에 받아다가 길에서 먹는데, 맛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방문한 로만 아고라 (Roman Agora)로 며칠전에 방문했던 그리스 아고라와는 다른 곳입니다. 

아크로 폴리스에서 구입한 표 사용합니다.





유다 나무. 예수님을 팔아먹은 가롯 유다가 이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는 전설의 나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붉은 꽃이 잎이나기 전에 피어올랐다가 부활절에 꽃이 져버린답니다. 





잠깐 쉬면서 그리스 최고의 맥주(라고 지오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인 알파를 한 잔 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