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그리스 여행기 (6) - 메테오라

지오네Blog 2012. 4. 22. 15:58









메테오라



메테오라는 그리스 테살리(Thessaly) 지역에 있는 수도원군을 말합니다.

주변 석회암 저지대 사이로 피나클(pinnacle) 형태로 솟아오른 역암들이 마치 기둥처럼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이 역암 기둥에 있는 작은 토굴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수도원들을 지어가면서 수도사들이 이곳에 기거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바로 하나. 이 세상과의 단절이었습니다.


메테오라 주변의 칼람바카와 카스트라키(Kastraki) 마을들은 이들 수도사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마을들입니다.

그렇지만 요사이는 유명해진 바람에 많은 수도사들은 아소스(Asos) 섬에 있는 수도원들로 떠나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운석의 영어말인 meteorite의 어원이 바로 이 메테오라(Meteora)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수도원 내부의 사진은 허락이 되지 않습니다. 

비가 추적거리면서 아름다운 구름들이 산을 휘감더군요.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위에서 밑에 마을을 바라다보면 꼭 동화속 마을 같습니다.





촬영금지 덕분에 바깥쪽에서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아아- 아이폰으로 찍고 있자니 DSLR이 그리워지는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가장 큰 Moni Megalou Meteorou는 문을 닫는 날이라서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된 아소스 섬의 수도원 이야기를 하자면,

이곳은 일종의 종교 자치구로 그리스 내에서 따로 비자를 받아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로 수도원의 독립과 고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지요.


또한 여성은 절/대/로/ 이 섬에 갈 수 없답니다. 


덕분에 여성들은 섬 주변에 배로만 관광을 한다고 합니다.


이 기준은 동물들에게 까지 이어져서 암놈들은 섬에 들어갈 수 없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바로 섬에 쥐들이 들끓어서 골치를 썩고 있는데 도무지 숫고양이들이 쥐를 잡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었죠.

결국 엄청난 논의 끝에 암고양이를 허락해서 겨우 쥐를 잡게 했다는 그런 곳입니다. 

음-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하네요.






테르모필라이 (Thermopylae)



테르모필라이는 기원전 480년에 그리스와 페르시아군 사이에 전투가 일어난 곳입니다.

이곳에서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절대 다수의 그리스군을 상대로 3일을 막아내면서 전원이 죽어가게 된 곳입니다.

적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 용기로 인해 이 전투는 패배로 기록되지 않고 있다는 전설이 있군요 (진짠가?)


영화 300이 바로 이 전투를 영화화한 것이라죠.


스파르타군이 있던 계곡과 페르시아군이 포진했던 평야가 만나는 곳에 레오니다스 왕의 상이 지금도 열라 몸매를 자랑하시면서 서있습니다.




스파르타 레오니다스 왕의 동상





그리고 테르모필라이에는 온천이 솟아납니다. 

수 많은 그리스사람들이 이 온천에서 치유효과를 봤다고 한다죠.

여기 온천은 그냥 공원 한쪽에 온천이 연못과 내를 이루어서 흘러가고 있어서 아무나 와서 몸을 담그면 되는 그런 시스템이죠. 

심지어 아에 캠핑카를 가져온 사람들도 있더군요.


지오아빠는 이 곳에 발을 담그고 나서 발냄새가 사라지는 신기한 효과를 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오.









리카비토스 언덕과 저녁



차를 달리고 달려 다시 아테네로 돌아왔습니다. 해가지는 리카비토스 언덕에 올라 노을을 바라보면서 오늘 일정을 마쳤죠.




오늘 저녁은 호텔 인근에 있는 도시락이라는 상호의 한식집이었습니다.

오오 간만에 한식을 먹으니까 그 동안 고기로만 이어지던 식사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맛있습니다. 

그러나 또 생각을 해보면 깔끔한 음식을 먹고싶다고 들어가서는 제육볶음과 돈까스를 먹었네요. 

네네. 이 가정 고기를 좋아하지요.


식사를 하는 중에 아테네 가이드를 해주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반갑기도 했지만 원래는 내일 모래 가려던 수니온 곶 가는 버스가 모레부터 파업이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일정이 다행히도 수정되었습니다. 가이드님들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