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아시아

결혼 20주년 홍콩 여행기 - 홍콩에서 호치민으로

지오네Blog 2016. 11. 1. 17:15







역시나 마지막 날 까지도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커피를 한 잔 하고 짐을 챙겼습니다.


쇼핑의 영향으로 짐이 좀 늘었더군요. 흠흠.


여행을 하면서 한 곳에 머무르다 보면 그게 며칠이 되었건 간에 호텔의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다니는 길들에 익숙해지고, 동네 시스템에도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순간에도 마치 금방이라도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이번에는 뭔가 럭셔리해도 될 것 같은 그런 여행이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소박한 즐거움들이 예를 들면 동네 과일가게에서 귤을 사다먹거나 아침에 호텔에서 주는 공짜 커피를 끓여먹거나 하는 것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습니다. 

네네 그렇다고 돈을 안썼다는 얘기는 아니져. -_-;;;;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 호텔에서 공항철도 셔틀 버스를 타고 홍콩역으로 갔습니다.



홍콩역에서 공항철도(AEL) 표를 구입하고, 얼리체크인을 하면서 짐을 부쳤습니다. 


그리고는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관광에 나섰죠.

공항철도 표를 구입한 사람들은 홍콩역과 구룡역에서 비행기용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편리하니 이용해보세요.


오늘 처음으로 간 곳은 홍콩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re입니다.


이 곳에 간 이유는 지오 엄마가 노리는 일종의 디자인 샵인 Design Gallery라는 곳이 있기 때문이었죠.

나름 괜찮은 물건들이 있었고, 지오네는 홍콩 기념품을 득템합니다.


이 후 다시 센트럴 역으로 와서 ifc 몰을 돌아다녔습니다.

애플샵은 기존 맥프레 가격 인하를 아직도 전혀 하지 않고 있어서 겱국 쇼핑을 포기했습니다. 흑흑-


오늘 점심은 ifc몰에 있는 正斗 Tasty Congee & Noodle Wantun Shop 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식당에서 했습니다.

역시나 가게 이름 대로 죽이 맛있습니다. 딤섬도 괜찮고, 완탕면은 그럭저럭 이었다죠.





점심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할 일도 없고 해서 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옥토버스 카드들을 반납하고, 아침에 미리 받은 보딩패스를 들고 공항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미리 체크인을 하니까 시간을 나름 많이 벌 수 있네요.




일찍감치 공항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많았습니다.


공항을 돌아다니면서 남은 홍콩달러를 다 쓰고, 카드도 긋고 하면서 홍콩의 마지막을 아쉬워해줬죠.



홍콩 스타일 가게 모형에서 놀이중



드디어 게이트 앞.




돌아오는 비행기도 역시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CX799편이었습니다.


자리도 신기하게 같은 60번째 줄에 H와 J였습니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을 해서 베트남 호치민시 탄손녓 공항에 도착을 했죠.

오는 길은 파스타에 와인을 한 잔 하면서 영화를 시청해줬답니다.


탄손녓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택시를 타고 익숙한 거리들을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도 끝나는군요. 

아아- 벌써부터 여행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