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가을에 서울 나들이

지오네Blog 2018. 10. 28. 18:55





오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에 글에서 


“그렇게 태화강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라고 썼읍니다만 실제로 그 날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빈둥거리다가 저녁 시간을 맞이해서 옷을 챙겨입고 지난 번에 갔었던 붉은 수염에서 저녁을 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참돔을 잡아서 모듬회를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냉큼 먹어줬습니다. 맛나네요.

그리고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선택인 돼지고기 숙주볶음도 먹어줬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음주는 2차까지 이어졌죠.

그리고 집에 와서는 침대로 직행을 해서 쿨쿨 잤답니다.











알람이 울리는 아침



어제의 역사(?)가 있었기에 기절한듯이 자고 있는데 알람이 울려댑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서울로 올라가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지오 아빠 입학 30주년을 맞이해서 home coming day라는 행사가 있는데, 

간만에 친구들도 보고, 먹을 것도 주고, 공연도 보여준다고 하고, 무엇보다 모금한다고 해서 미리 돈도 냈기 때문에 

이 핑계로 서울 나들이가 준비되었습니다.


피곤한 몸을 침대에서 빼내고 씻고 가방을 꾸리고 옷을 줏어입었습니다.

울산역까지 가는 버스편을 살펴봤더니 한대는 이미 정류장에 도착을 했고, 다음 차는 너무 늦습니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아- 돈이-)






울산역 우동의 맛은



택시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했더니 시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네네, 돈으로 시간을 샀습니다.


울산역 2층으로 올라가서 아침겸 해장겸으로 우동을 먹어줬죠.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좋네요. 왠지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동을 먹고 트랙으로 나와서 서울행 KTX를 탔습니다.

KTX208호의 6호차 10C, 10D가 좌석이었습니다. 

이 좌석에는 충전포트가 있네요.


문제는 앞쪽에 울산 아줌마 4명, 대구 아줌마 4명 두 그룹이 서로 마주보고 앉으셔서 수다 삼매경을 보여주셨다는 것이죠.








서울은 추운 날씨로 지오네를 맞이했다



서울역에 내렸더니.... 엄청나게 춥습니다.

이게 벌써 따뜻한 남쪽 날씨에 적응이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날 정도로 서울은 춥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 올 때마다 이용한 이비스앰버서더인사동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호텔 체크인을 할 때 보통 호텔 사용설명서 등등을 주는데 


“많이 오셔서 굳이 설명서 안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이 곳에 꽤 왔었군요 -_-;;;


일단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거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뭐랄까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바람까지 불어대면서 더욱 추운 날씨를 보여주네요.


결국 지오 엄마는 옷 한 벌을 구입했답니다. 네네 추운 기후가 선택을 앞당긴 것이죠.


점심을 먹고 명동성당 지하에 성당숍과 플리마켓을 구경하고, 몇몇 득템을 한 다음 호텔로 돌아와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몸을 녹였습니다.








홈 커밍 데이



호텔에서 쉬다가 다시 두터운 옷을 입고 (네네 추웠죠) 지오 아빠가 졸업한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졸업생들의 홈 커밍 데이였습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행사도 구경하고, 저녁도 먹고, 마지막에는 광란으로 이어지는 뭐랄까 지오 아빠 학교스러운 그런 행사에 참석을 했죠.


행사가 끝나고 새벽까지 잠시 나이를 잊은 예전 대학생들의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피곤한 귀가길



어제 늦도록 논 관계로 일단 늦잠을 잤습니다.


네네 체력이 이제는 예전같지 않네요. 흑흑흑-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일단 음료수로 숙취회복을 시도한 다음 아침겸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아 국물이 좋네요.


서점에서 잠시 책을 구경하다가 지오 엄마 내년 다이어리 하나를 사고는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서 커피 한 잔 홀짝거리다가 KTX 139 열차에 올랐습니다. 


5호차 10A, B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지오엄마는 바로 꿈나라로 가네요. 네네 피곤한 귀가길입니다.


이렇게 지오네 10월 서울 구경이 끝나갑니다.